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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박원순, 무기계약 공고 전 이미 정규직 전환 발표"

국회/정당

    한국당 "박원순, 무기계약 공고 전 이미 정규직 전환 발표"

    "직원들 친인척, 사전 인지하고 입사해"
    "서울교통공사, 전수조사 자료 공개해야"
    전 노조위원장 아들 ‘정규직 전환’ 추가 의혹

    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자유한국당이 18일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의 친인척 채용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연일 공세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전날 서울교통공사 해명을 재반박했다.

    서울교통공사는 무기계약직 채용 공고가 끝난 후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7월경 정규직 전환 방침을 발표했다고 해명했지만, 한국당은 구의역 사고 발생 시기인 2016년 6월경 이미 박 시장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정규직 직원들의 친인척이 이같은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무기계약직으로 입사, 정규직 전환에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교통공사의 해명 자료가 얼마나 엉터리이고 거짓말인지 말씀드리겠다"며 "계약직 곧 정규직으로 된다는 소문 때문에 직원 가족 65명이 대거 입사했다고 한 것에 대한 서울교통공사의 해명은 황당하고"고 포문을 열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전날 자료를 통해 무기계약직 채용 공고 시점이 2016년 7월 15일부터 2017년 3월 17일이었다며,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방침화를 발표한 7월 17일에 앞서기 때문에 사전인지가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 사무총장은 "박 시장은 구의역 김군 사망사고가 발생한 2016년 5월에서 한달 후 시점에 '지하철에서 일하는 분들을 정규직화 하겠다'는 전환의지를 표명했다"며 "따라서 이미 직원 친인척들을 2017년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했을 때는 정규직 전환의 방향이 잡혀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래놓고 슬그머니 1년 정도 있다가 정규직으로 완전히 바꿨다"며 "바꿀 때도 진짜 정규직으로 바꾸려면 최소한 제대로 된 시험이 필요한데, 민노총의 반대 등으로 터무니 없이 쉬운 시험을 치렀다"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이날 서울교통공사 전임 노조 간부 가족의 특혜 채용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기도 했다.

    김 사무총장은 "서울교통공사 전 노조위원장 김모씨의 아들이 비정규직에서 무기계약직이 되고, 이번에 정규직이 됐다고 한다"며 "아들은 차량 운행이거나 정비 쪽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울교통공사의 추가 해명을 촉구했다.

    또 "지난 6일 451명을 뽑는 서울교통공사 정규직 채용에 노량진 공시촌 등에서 약 2만 9000명의 취준생이 도전했다"며 "친인척 채용 비리가 없었다면 65.9대 1의 높은 경쟁률이 더 낮아졌고, 취준생들의 자리가 늘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시청 1층 로비에서 '청년일자리 탈취‧고용세습 엄중수사 촉구' 긴급 규탄대회을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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