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정계에서 나돌고 있는 분당설(分黨說)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불쾌한 심정을 피력했다.
손 대표는 1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바른미래당 의원 11명의 탈당 및 자유한국당 입당' 소문을 일축하며 이 같이 말했다. 11명 의원의 이탈설(說)은 지난 17일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같은 방송에 출연해 언급했다.
정치권에는 바른미래당의 통합 전 한 축인 바른정당 출신들과 다른 축인 국민의당 출신 일부 의원들이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문제에 대한 반대 입장 때문에 탈당할 수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손 대표는 이정미 대표에 대해 "아주 점잖은 분으로 아는데, 어떻게 당 대표가 다른 당의 11명이 어쨌다는 이런 (이야기를 하나). 저는 처음 들었다"며 "다른 국회의원들한테 물어봤더니 '이정미 대표 웃기는 사람이네'(라는 반응이었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특히 당내 바른정당 출신의 리더 격인 유승민 전 대표가 한국당으로 갈 가능성에 대해 "그럴 리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유 전 대표가 새누리당을 뛰쳐나올 때 개혁적인 보수를 표방하며 바른정당을 세웠고, 대통령 후보도 나갔다. 지금 한국당의 저런 행태를 보이는데 유 전 대표가 무슨 명분을 갖고 들어가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최근 이른바 '태극기 부대'를 당원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한국당의 행태를 꼬집었다. 손 대표는 "지금 한국당에서 이야기하는 보수대통합은 정치적인 이합집산으로 어중이떠중이를 다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또 한국당이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영입을 추진하는 데 대해 "황 전 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였다.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구속시킨 정당에서 박근혜를 다시 끌어들이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그런 세력은 다음 총선에서 조그맣게 저 맨 우측 끝으로 몰려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에서 이탈해 창당된 민주평화당에 대해서도 "죄송한 말이지만 다음 총선에서 존속하겠느냐"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