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금융위)
조선산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내 부품·기자재 업체들은 경영난을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8일 민간 전문가들과 산업은행, 수출입 은행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선업 업황 점검회의를 열고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의견을 들었다.
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조선업 업황에 대해 "세계적으로 발주량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국내 조선사의 수주 비중도 일정 부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최 위원장은 "하지만 2016년 수주 절벽에 따른 건조량 부족의 영향은 부품・기자재 업체들로 이어져 이들 업체가 경영상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선가 회복 지연, 무역분쟁으로 인한 교역 감소, 강재가 인상 등의 리스크 요인도 상존해 있다"며 "최근의 수주 호황이 LNG선 등 특수에 따른 일시적 상황인지 장기 발주량 증가로 인한 것인지에 따라 조선사별 경영전략도 재검검해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중국, 싱가폴 등 경쟁국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국내 조선산업의 품질 및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으로 자구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적정 수준의 효율화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앞으로 조선사와 기자재 업체간의 상생협력 방안과 기자재 업체의 제작금융 및 보증 등의 애로사항도 점검해 조선산업 생태계 지원을 위한 정책 금융과 구조조정의 방향을 재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양종서 연구원은 발제를 통해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가 올해 1100만CGT로 지난해보다 50%, 금액으로는 254억달러로 48% 늘어나고 내년엔 1060만 CGT로 양은 5% 줄지만 금액은 264억달러로 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