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사진=KBL 제공)
SK 문경은 감독은 13일 DB와 개막전을 앞두고 "위기 상황을 국내 선수들이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장신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 없이 4주를 버텨야 하는 상황.
일단 리온 윌리엄스를 대체 외국인 선수로 데려왔다. 문경은 감독은 "헤인즈의 공백을 메운다기보다는 평균을 기대한다. 구멍만 안 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단신 외국인 선수 오데리언 바셋도 부상으로 비시즌 팀 훈련을 거의 못했다.
결국 헤인즈가 올 때까지는 국내 선수들이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런데 국내 선수들의 움직임이 썩 좋지 않다. DB와 개막전에서는 김민수가 폭발해 승리를 거뒀다. 문경은 감독이 원했던 모습. 하지만 전자랜드(66대101), 오리온(58대73)전에서는 국내 선수들이 부진했다.
일단 국내 선수들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개막전에서 맹활약한 김민수는 전자랜드전에서 쓰러졌고, 최부경은 무릎 통증을 달고 산다. 안영준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3X3 출전과 농구 월드컵 국가대표 합류로 지쳤다. 슈터 변기훈도 비시즌 당한 부상 탓에 페이스가 떨어진 상태다.
문경은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은 것이 문제지만, 그 문제보다 현재 뛰는 국내 선수의 경기력이 전혀 나오는 게 없다"면서 "연습을 통하든, 면담을 통하든 빨리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부상 탓도 있겠지만, 전자랜드전과 오리온전 경기력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문경은 감독이 "내부의 적과 싸움에서 완패했다", "상대가 잘했다기보다는 잘하게 만들어줬다"고 말할 정도.
결국 자신감의 문제다.
문경은 감독은 "몸은 핑계라고 생각한다. 아프다고 해도 경기는 뛸 수 있는 정도인데 핑계일 뿐"이라면서 "환자가 많다는 말이 안 나오도록 선수들의 멘탈을 확실히 잡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