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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부의 수요일 2경기 편성, ‘END’아닌 ‘AND’다

농구

    여자부의 수요일 2경기 편성, ‘END’아닌 ‘AND’다

    V-리그 여자부는 2018~2019시즌부터 경기 시간을 평일 기준 오후 7시, 주말 및 공휴일은 오후 4시로 변경했다. 한국배구연맹은 경기 시간 변경으로 인한 TV 시청률 및 경기장 입장 관중 등의 변화를 향후 유기적인 리그 운영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사진=한국배구연맹)

     

    여자부의 이유 있는 변신. 하지만 단번에 정답을 찾을 수는 없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18~2019시즌부터 남녀부의 분리 운영을 시도한다. 지난 시즌까지 평일에는 여자부가 5시, 남자부가 7시에 경기했고, 주말이나 공휴일은 남자부가 오후 2시, 여자부가 오후 4시에 경기했다.

    하지만 올 시즌부터 남녀부 모두 평일은 오후 7시에 열린다. 주말은 기존과 같지만 평일 기준 남녀부가 같은 시간대에 열린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이는 경기 시간의 문제로 경기장을 직접 찾을 수 없다는 배구팬의 목소리를 반영한 변화다.

    다만 남자부는 일주일 중 수요일을 제외한 6일을 경기하고, 여자부는 수요일과 토요일, 일요일에 경기일자가 고정돼 서로의 경기가 겹치는 것을 최소화했다.

    여자 배구대표팀의 세계선수권대회 일정을 고려해 여자부 개막이 늦춰진 탓에 1라운드는 이 구분 없이 일정을 소화하지만 2라운드부터는 남녀부의 경기가 겹치는 것을 매 라운드 1경기 정도로 줄였다.

    일부 배구팬은 여자부 2경기가 동시에 열리는 수요일 일정이 불만을 감추지 않는다. 지난 18일 열린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도 3시즌 만의 V-리그 복귀를 앞둔 백목화(IBK기업은행)도 “경기장에 찾아오시는 관중은 좋겠지만 중계로 보는 분들은 아쉬울 만하다”고 말했을 정도다.

    그렇다면 여자부 경기가 수요일에 같은 시간에 두 경기나 열리는 건 왜일까.

    KOVO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여자부의 TV 시청률이 높았던 이유 중에는 같은 시간대에 열리는 스포츠 이벤트가 없었다는 점, 여기에 여자부에 이어 남자부 경기가 열리며 TV 시청률이 이어지는 효과도 컸다”면서 “3년 전부터 여자부의 경기 시간 변경을 고려했지만 TV 중계사의 반대를 무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꾸준한 변화의 목소리가 제기되자 TV 중계사도, KOVO도 절충안을 마련해 올 시즌에 도입했다. 하지만 단번에 완벽한 해결책을 찾을 수는 없었다.

    이 관계자는 “(수요일 여자부의 2경기 편성은) 경기 시간 변경에도 남녀부가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고민의 결과”라며 “실제 리그를 운영하며 다양한 변화를 테스트할 시간이 필요했다. 올 시즌은 과도기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일부 배구팬의 불만은 올 시즌에는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이 일정이 앞으로도 계속되는 건 아니다. KOVO는 남녀부의 시청률 변화 등 올 시즌 처음 시도하는 여자부 7시 경기의 결과를 지켜본 뒤 남녀부 리그 일정의 자율성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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