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 전북 현대의 K리그1 우승을 견인한 최강희 감독은 수비수 이용을 리그 MVP로 강력 추천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최강희 감독이 꼽은 2018시즌 ‘내 마음속의 1등’은 수비수 이용이었다.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3라운드에서 3대2로 승리하고 통산 6번째 K리그 우승을 자축했다.
이 경기에서 전북의 국가대표 수비수 이용은 후반 43분에 터진 이동국의 결승골을 만드는 날카로운 패스로 시즌 9호 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내내 인천의 기세에 막혔던 전북의 승리를 이끄는 강렬한 도움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올 시즌 우승의 주역으로 이용을 꼽았다. 이용은 올 시즌 28경기를 뛰며 9개의 도움을 기록해 10도움을 기록한 세징야(대구)에 이어 리그 도움 순위 2위에 올라있다.
최 감독은 “(이용이) 작년에 세 번의 수술을 하며 한 시즌을 통으로 날리고 심리적으로 굉장히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 시즌은 큰 부상 없이 대표팀에서도 거의 풀 타임을 뛰고, 팀에서도 거의 전 경기를 뛰었다. 정신적으로 부장해줬기 때문에 부상 없이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었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최강희 감독의 강력한 추천을 받은 이용은 “작년에 마음고생을 했다고 감독님께서 선물을 주시려는 것 같다”며 “보답할 수 있도록 남은 경기 열심히 해서 MVP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활짝 웃었다.
K리그가 출범한 이래 시즌 MVP는 대부분 공격수에게 돌아갔다. 이 때문에 이용은 자신의 MVP 수상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감독님께서 힘을 실어주셨고 남은 경기도 잘하면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 팀의 목표를 이룬 만큼 남은 경기에서는 도움 1위도 생각하며 뛰겠다”고 강한 의지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