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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 연간 87일 더 일해"…내년까지 집배원 1천명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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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배원 연간 87일 더 일해"…내년까지 집배원 1천명 증원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우체국 집배원 노동시간이 연간 2745시간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 임금노동자 평균보다 693시간 많은 것으로, 하루 8시간 노동 기준으로 집배원들이 평균보다 87일 더 오래 일한 셈이다.

    이에 따라 집배원들의 근무 강도를 낮추려면 2000여명을 추가로 고용하고 안전보건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우정사업본부 노사와 민간전문가 등 10명으로 구성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은 22일 이같은 내용의 집배원들의 노동조건 실태를 발표했다.

    노광표 기획추진단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집배원들의 노동시간은 2745시간"이라며 "한국 임금노동자 평균인 2052시간보다 693시간 많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1763시간보다 982시간 길다"고 설명했다.

    1년을 52주라고 봤을 때, 토요일과 일요일까지 거의 다 근무해야 해당 일수를 채울 수 있다. 특히 배달물량이 집중되는 설과 추석기간 노동시간은 주당 68시간~70시간이었다.

    또 기획추진단이 최근 10년동안 총 166명의 집배원이 사망한 것과 관련 건강역학조사와 직무스트레스조사를 실시해보니 집배원들의 심혈관계질환, 사고, 호흡기질환, 소화기질환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기획추진단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집배원 2000명 고용 등의 방안이 담긴 7대 정책분야 및 38개 핵심 추진과제 권고안을 우본에 제시했다.

    노 단장은 "주 52시간 이하 근무를 위해 집배원 2000명을 증원하되, 우선 2019년에 정규직 1000명을 증원하고, 이후 추가 재정을 확보해 단계적으로 인력을 확보하는 것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토요근무에 대해서도 노 단장은 "토요근무 폐지를 위한 사회적 대화를 위해 우정사업본부 노사, 민간택배기업, 시민사회, 소비자가 참여하는 논의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집배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Δ안전보건관리시스템 구축 Δ집배부하량시스템 개선 Δ조직문화 혁신 Δ집배원 업무완화를 위한 제도개편 Δ우편 공공성 유지와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재정확보 등 7대 정책권고안과 38개 핵심과제를 우본측에 전달했다.

    기획추진단은 또 7대 정책과 38개 핵심과제가 단계적으로 성실하게 이행되는지 '점검단'을 구성해 이행실적을 주기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노 단장은 "이번 권고안은 이해당사자(우정사업본부와 2개의 노조)가 모두 참여하고 민간 전문가도 함께 머리를 맞대 도출한 합의안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집배원을 포함한 여타 배달노동자들의 노동조건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이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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