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5)
■ 방송일 : 2018년 10월 22일 (월)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윤태곤 실장(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
◇ 정관용> "뉴스사이다" 윤태곤 실장 어서 오십시오.
◆ 윤태곤> 안녕하세요.
◇ 정관용>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활동이 또 활발해진다고요?
◆ 윤태곤> 페이스북을 통해서 이야기하는 횟수와 양도 늘어났고. 포럼 발족한다 이런 얘기가 들려요. 현역 정치인을 배제한 정치인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아마 의원은 아니다 이 말이겠죠. 전직 관료, 언론인 출신 보수 우파 진영의 상징적인 인물들과 함께 보수성향 정책포럼을 연내 발족한다고 합니다. 이문열 작가가 고문으로 합류한다는 이야기가 들리네요. 홍 전 대표가 며칠 전에 경기도 이천 이문열 작가 작업실을 찾아서 한참 이야기했다고 해요. 그 페이스북에 사진도 올려놨던데. 그리고 또 눈에 띄는 이야기는 유튜브 1인방송을 시작한답니다. 제목이 재미있어요. TV홍카콜라.
◇ 정관용> TV홍카콜라. 코카콜라를 빗댔군요.
◆ 윤태곤> 그렇죠.
◇ 정관용> 하여튼 왕성하네요, 활동이.
◆ 윤태곤> 여전하신 것 같아요. 평가는 엇갈리지만 변하면 홍준표가 아니다 이런 생각도 들고요.
◇ 정관용> 그런데 평가는 엇갈리잖아요.
미국으로 떠났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9월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 윤태곤> 그렇죠. 매우 엇갈리죠. TV홍카콜라. 홍 전 대표에 대해서 시원하다, 톡쏜다 이렇게 받아들인 사람도 있고 반대로 이제 막말과 좌충우돌의 상징으로 보는 사람도 있는데. 이게 홍 전 대표가 정치의 중심에 들어선 게 이제 지난 대선 시즌에 경남도지사를 그만두고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오면서부터지 않습니까? 지난 지방선거까지. 그런데 이 기간 동안에는 숫자만 보면 조금 더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늘어난 것 같기도 해요. 득표율이라든지 이런 걸 보면.
◇ 정관용> 그러니까 시원하다 쪽보다는 좌충우돌 쪽이 더 많다.
◆ 윤태곤> 그렇죠.
◇ 정관용> 그런 거를 모를까요?
◆ 윤태곤> 알겠죠. 그런데 이제 홍 전 대표가 오늘 페이스북을 통해서 명확히 밝혔더라고요. 정당은 이념과 정책으로 승부를 해야 된다. 그러나 좌파들은 MB 이래, 박근혜, 홍준표로 이어질 때 늘 좌파 인터넷 찌질이들을 동원해서 이미지조작으로 우파 정당의 리더들을 희화화해 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는 야비한 수법을 사용해 왔다.
◇ 정관용> 표현이 세네요.
◆ 윤태곤> 더 한심한 것은 당내 극히 일부 중진들까지 그에 편승해 부화뇌동했다는 것이다. 막말 프레임이 작동할 때 당내에서 보수의 품위 운운하며 나를 공격한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있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 정관용> 막말 프레임 이런 것을 좌파 인터넷 찌질이들의 이미지조작 이렇게 본다?
◆ 윤태곤> 음해다, 정면돌파하겠다는 건데. 이런 부분은 재미있어요. 이명박, 박근혜, 홍준표로 이어지는 리더들. 그런데 이게 흥미로운 게 이문열 작가의 최근 언론 인터뷰 내용이에요. 이 작가가 이제 월간중앙하고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 내가 제일 걱정되는 일이 바로 지금 그 두 사람, 홍준표, 김무성에게 내려진 선고의 원인이 된 세평 혹은 여론을 가장한 낙인 찍기, 인상조작 과정이다. 반대진영의 가장 저급한 행동들. 아직도 어딘가에 살아 있는 좌파 드루킹들이 반복과 뻥튀기로 만들어낸 이미지와 심리적 폭력으로 이미 진창에 굴러떨어진 자유한국당의 리더들이 함부로 희화화돼 말살되는 일에 함께 시시덕거리는 못난 짓은 그만했으면 좋겠다."
미리 이렇게 말했어요.
◇ 정관용> 이건 그 이문열 작가의 인터뷰 내용을 홍 전 대표가 그대로 받아온 것 같네요.
이문열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전 이사장(사진=자료사진)
◆ 윤태곤> 그렇죠. 이러니까 이게 이문열 작가가 자유한국당 각종 비대위 같은 데 물망에 오르내릴 때마다 손사래를 쳤습니다. 예전에 공심위에 한번 참여했을 거예요, 한나라당 때. 그런데 이번에는 홍 전 대표 포럼에 참여한다고 하고 또 보,면 이 논리를 그대로 홍 전 대표가 받아들이고 있는 정황이 보이지 않습니까?
◇ 정관용> 그러니까요.
◆ 윤태곤> 이 이문열 작가가 본격적으로 보수진영의 이데올로그로 나설지, 홍 대표하고 손을 잡고. 그것도 관심사가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어쨌든, 어쨌든 이런 포럼을 발족시키면 좀 효과가 있을까요?
◆ 윤태곤> 글쎄요. 제가 볼 때는 이게 새로운 보수, 보수의 혁신 말하자면 중도 아니냐. 아니면 강한 보수, 정통 보수냐. 자유한국당이 갈 길이 둘 중의 하나 아니겠습니까? 후자 쪽으로 선택을 한 것 같아요. 그쪽으로는 나름의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그게 성공하면 성공할수록 혁신이라든지 새로운 얼굴의 등장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게 아닌가 싶거든요. 그러니까 홍 전 대표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 전체가 겪고 있는 딜레마가 지금 그런 겁니다. 이른바 태극기부대를 껴안는 문제에 대한 논란이 대표적인 예죠. 어쨌든 홍 전 대표나 이문열 작가는 그쪽,정통 보수 이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맞습니다. 전당대회에 나가겠죠, 그러다 보면.
◆ 윤태곤> 이런 식이면 아마 나가지 않을까요.
◇ 정관용> 수고하셨어요.
◆ 윤태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윤태곤 실장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