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19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국제대회의 우리나라 경기에서 애국가 대신 북한국가가 울려 퍼지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AFC U-19 챔피언십 C조 요르단과 경기에 출전했다.
그런데 경기 전 국가 연주 때 한국 차례에서 애국가 대신 북한국가가 울려 퍼졌다.
가슴에 손을 얹고 애국가를 부르던 한국 선수들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정정용 감독을 비롯한 한국 코치진은 진행요원을 불러 국가가 잘못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최 측은 수 분간 북한국가를 틀다 중간에 정지시키고 애국가를 다시 틀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도 한국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대표팀은 전반 3분 조영욱(FC서울)이 선취 골을 터뜨리며 전반전까지 1-0으로 앞섰다.
한편 각종 국제대회에서 주최 측이 한국과 북한을 혼동해 국가를 잘못 연주하거나 다른 국기를 게양한 사례는 종종 있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북한 여자축구 경기에 인공기 대신 태극기를 전광판에 띄워 논란을 빚었다. 당시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한국과 북한에 공식으로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