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포항 항공기(CBS자료사진)
경상북도가 내년 7월로 예정된 '에어포항'과의 법인 합병 추진을 전면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당초 포항시와 자본금을 공동 출자해 에어포항과 합병하기로 하고 이에 앞서 이 달중으로 관련 조례 제정를 거쳐 11월 투자자 모집, 그리고 내년 3월 지역항공사를 설립할 계획이었다.
또, 항공사 설립에 필요한 전체 자본금 400억 원 가운데 경북도와 포항시가 각각 20억 원씩을 출자하고 나머지 360억 원은 투자자를 모집해 충당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에어포항이 누적 적자에 따라 경영난으로 다른업체에 매각되면서 당초 계획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그동안 경북도와 포항시가 포항공항을 기반으로 하는 합작법인 설립과 관련해서는 적자 운영이 불가피하는 전망에 나오면서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찮았다.
지난 3월 보고된 '경상북도 지역항공사 설립 타당성조사 연구용역' 결과를 보면 지역항공사가 설립되면 향후 5년간 생산 2천446억여 원, 부가가치 584억여 원, 취업자 580여 명 등의 경제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설립이후 매년 10억 원에서 90억 원의 손해가 발생해 5년 후에는 자본금 400억 원 대부분이 잠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기에다 50인승 소형항공기를 운용하는 소형항공사업자 상당수가 매년 수십억 원씩 적자를 내고 있는만큼 합병으로 인한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 상태다.
경북도는 이에 따라 에어포항 매각에 따른 사태 추이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당초 계획추진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경북도 노훈탁 도로철도공항과장은 "회사가 매각된만큼 에어포항과의 합병 추진등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만큼 내년 7월로 예정된 에어포항과의 합병 계획도 수정내지는 백지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