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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소록병원 방문 "늦은감 있지만 이제라도 만나 기뻐"



대통령실

    김정숙 여사 소록병원 방문 "늦은감 있지만 이제라도 만나 기뻐"

    "2016년에 대통령만 오신 뒤 늘 오고 싶은 마음 커"
    "소록도가 고통의 섬이 아니라 치유와 희망 상징하는 땅이 되길"
    한센병 어르신께 "흑산도 아가씨 같으세요" 친근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0월19일 오전(현지시간) 벨기에 루벤 '드 윈거드' 치매요양시설을 방문해 노인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23일 국립소록도병원을 방문해 병동을 둘러보고 환자들과 병원 관계자를 위로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 있는 병원을 찾아 한센병 후유 장애나 고령 만성 질환을 갖고 있는 어르신들을 손을 맞잡았다.

    김 여사는 "2016년에는 대통령께서만 오셨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며 늘 오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인사했다.

    환우들은 눈물과 웃음으로 김 여사를 맞이했다고 동행한 청와대 고민정 부대변인이 전했다.

    소록도병원 박형철 원장은 "한센병으로 후유장애를 갖고 계신 분들, 고령으로 만성질환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다"며 "입원환자 중 65세 이상이 87%로 평균연령이 75.6세"라고 설명했다.

    또 "소록도에 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오면 좋겠다. 그래야 한센병에 대한 편견이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여사는 "우리 안의 경계들이 서로를 멀리 밀어놓고 서로를 섬으로 만들고 있는 것 같다"며 "그 경계가 사라져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병동을 둘러보던 중 환우 정영숙 어르신이 머리맡에 둔 젊은 시절 사진을 발견했다.

    김 여사는 "배우 같으시네요. 흑산도가 고향이세요? 흑산도 아가씨십니다"라고 말해 환우를 비롯한 주위 사람들 모두 한바탕 웃었다.

    김 여사는 한센병으로 부모와 생이별한 자식이 한 달에 한 번 만나 면회하는 자리였던 과거 '수탄장'을 지나며 "편견과 차별이 얼마나 많았을까. 곳곳이 아픔과 고통의 기억"이라며 "소록도가 이제 더 이상 고통의 섬이 아니라 치유와 희망을 상징하는 땅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 부대변인은 "현직 대통령 내외의 소록도 (병원) 방문은 지난 2000년 고(故)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이후 김 여사가 두 번째"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6년 5월 소록도병원 100주년 기념식 참석차 소록도를 방문했다.

    국립소록도병원은 지난 1916년 2월에 개원한 이래 102년 동안 한센인에 대한 진료와 조사·연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500여명의 환우들이 입원진료를 받고 있으며 연간 1만여 명의 사람들이 다양한 자원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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