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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방북' 합의하고도 확정못하는 속사정…미국 때문?

통일/북한

    '개성공단 방북' 합의하고도 확정못하는 속사정…미국 때문?

    남북, 10월 31일~11월 2일 방북 일정 사실상 합의
    청와대측, 미국에 사전 설명 필요 이유로 확정 연기 요청 알려져
    "단순한 시설 점검일 뿐 개성공단 재개 준비 아니다"며 사전 양해 구하려는 듯

    청와대 자료사진 (사진=황진환 기자)

     

    남북은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의 방북 일정에 사실상 합의했지만 확정 발표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24일 백태현 대변인 정례 브리핑을 통해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시설 점검을 할 수 있도록 방북하는 방안을 북한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남북은 이번달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개성공단 시설을 점검하기로 이미 합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북을 희망하는 기업들이 많아 1사 1인씩 업종별로 나눠 사흘에 걸쳐 오전에 개성공단에 들어갔다가 오후에 귀환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것.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도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주에 비공식적으로나마 북측과 공단 입주 기업인들의 방북 문제를 협의하고 있고, 조만간 방북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전달받았다"며 남북간에 구체적인 얘기가 오갔음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북측과 협의중이라는 이유는 무엇일까.

    청와대측에서 미국과의 협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은 단순한 시설 점검 차원일 뿐 공단 재가동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미국에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여전히 남북관계가 너무 앞서가서는 안된다며 우리 정부의 경협 본격화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있는 분위기다.

    청와대측은 이런 상황에서 개성공단 재가동 신호탄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인들의 공단 방문에 대해 사전 설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기업인들의 방북은 '조건이 마련되는 대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한다'는 9월 평양정상회담 합의와는 상관없는 활동이라고 미국측에 양해를 구한 뒤에야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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