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 주최로 열린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정책토론회-사립유치원 회계부정 사례를 중심으로'에서 전국 사립유치원 운영자·원장들의 협의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소속 회원들이 토론 주제에 항의하고 있다. 박종민기자
전국 시·도교육청이 감사에서 적발된 사립유치원 실명을 공개한 25일 인천 지역 사립유치원에서도 다수의 회계부정 사례가 적발됐다.
인천시교육청은 2013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사립유치원 222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감사 결과를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보나유치원 원장은 2012년 벤츠 차량을 매달 107만8천원에 리스해 총 970만원을 유치원 회계에서 지출했다.
부개대동유치원 원장은 2009년 9월 베라크루즈 차량을 사면서 할부금 680만원을 유치원 교비로 냈다.
강화군 삼성유치원은 유치원 설립자의 국민연금과 40만원이 넘는 단란주점비를 유치원 교비로 냈다가 경고 처분을 받았다.
예인유치원은 원아의 교통사고 위로금과 안전사고 합의금 등 1천322만원을 유치원 공금에서 빼 썼다가 회수 조치됐다.
원장이나 설립자의 개인 휴대전화 요금과 주유비를 유치원 회계에서 지출한 사례도 무더기로 나왔다.
노벨유치원 원장은 2013~2016년 유치원 회계에서 개인 휴대전화 요금과 주유비 등으로 3천400만원을 집행했고, 솜유치원 원장은 380차례에 걸쳐 간식이나 식재료비 등 1천690만원을 유치원 회계로 지출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감사에서 적발된 사립유치원 회계부정 사례 가운데 5건에 대해서는 해임 등 징계를 의뢰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주의나 경고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