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내를 흉기로 살해한 김모(48)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25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했다.(사진=김재완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김모(48)씨가 피해자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김씨가 전 아내인 이모(47)씨의 차량 뒷 범퍼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이씨의 동선을 파악해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같은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김씨에게 위치 정보의 보호·이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씨가 범행 당시 자신의 모습을 숨기려 가발을 쓴 채 이씨에게 접근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2일 오전 4시 45분쯤 등촌동 한 아파트 지상주차장에서 전 부인 이모(47)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뒤 달아났다가 17시간 만에 붙잡혔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받은 김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후쯤 결론이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