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 황순현 대표와 이동욱 신임 감독이 유니폼을 공개했다. (경남CBS 이상현 기자)
40대 초보 감독이 바닥까지 추락한 NC다이노스의 잠자는 승리 DNA를 깨울 수 있을까?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2대 이동욱 감독이 취임했다.
이 감독은 25일 마산사보이호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설레고, 두렵다"며 현재 심경을 밝혔다.
그는 "감독으로 선임된 뒤 자다가 깨고 한다. KBO 9번째 구단으로 시작했을 때와 같은 설레임과, 결과에 대한 책임, 안 가본 길을 간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공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여줄 것도 분명해 보였다. 그는 "개인보다 팀이 우선, 존중하고 배려하는 팀, 데이터·야구기술 배움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는 팀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는 지지않는 야구다. 그는 "데이터의 확률과 현장의 기본원칙을 발판 삼아 지지 않는 야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직력 있는 수비와, 두려움 없는 타격, 적극적인 주루, 공격적인 투구를 조화시켜 낼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팀의 가장 큰 급선무는 3명의 외국인선수들과 국내 투수선발의 재정리, 포수진을 포함한 센터라인의 정리를 꼽았다.
그는 "주전 9명만 참여하는 야구가 아닌 엔트리 선수 28명 전부가 참여하는 데이터 야구를 하겠다"며 데이터 중요성과 팀 워크를 재차 강조했다.
다음 시즌 목표는 역시 가을야구. 그는 "가을야구를 다시 하는 게 목표"라며 "그러기 위해선 마무리 훈련부터 차근차근 잘 하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새 야구장과 흥행몰이에 대해선 "좋은 성적이 나면 흥행은 자동으로 따라온다"며 "팬들에게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내년 이맘 때에는 가을야구를 하며 야구장에서 인터뷰를 하고 싶다"는 이동욱 감독이 자신의 바람을 1년 뒤 현실로 만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