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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연속 연저점…미국發 악재에 맥못추는 증시

금융/증시

    3일 연속 연저점…미국發 악재에 맥못추는 증시

    코스피 -1.78%, 코스닥 -1.78% 기록하며 장 마감
    나스닥 등 美 3대 증시 동반 하락 영향
    미중 무역분쟁 탓 물가상승.금리인상 우려로 투자심리 위축
    전문가 "근본적으로 부풀려진 자산가치에 대한 재평가 작업"

     

    코스피 지수가 25일 미국 증시 급락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며 3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한때 3% 가까이 하락하는 등 큰 폭으로 하락하다 오후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1.63% 하락한 2063.30으로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이자 2100선을 내준지 얼마 안돼 장중 한때 2050선까지 내주는 등 코스피가 대외 악재에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역시 장중 3% 넘게 하락하다 낙폭을 일부 만회해 1.78% 하락한 686.8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장을 이끈 것은 개인과 외국인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이들은 각각 2812억원과 3618억원을 순매도 했다. 기관은 6310억원을 순매수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497억원을 순매도 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88억원과 1355억원을 순매수 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70원 오른 11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의 약세는 나스닥과 다우존스, S&P500 등 미국 3대 증시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동조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시간으로 24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4.43% 떨어진 7108.4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11년 8월 이후 7년여 만에 최대 하락폭으로 나스닥 지수는 이번달 들어서만 11.7% 떨어지며 조정국면에 들어갔다.

    동시에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41% 하락한 2만 4583.42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고 S&P 500지수도 3.09% 하락한 2656.10에 장을 마치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내줬다.

    미국 증시의 하락은 직접적으로는 기술주의 실적 악화에 따른 것이지만 근본적으로는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원가 상승과 금리인상 우려가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공개하며 "미국 대부분 지역의 인플레이션이 미약하거나 완만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 공장들이 관세 탓에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이 제조업체들의 제조원가를 끌어올려 물가가 상승하고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연준은 향후 금리를 계속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시그널로 해석된다.

    여기다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 건수가 직전 달 대비 5.5% 감소하며 주택시장에서 경기둔화 움직임이 보인 것도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 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호황에 대한 정점 우려에서 시작된 자산시장의 부풀려진 가치에 대한 재평가 작업이 현재 이뤄지는 부분"이라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선진국의 우량 채권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는 등 상대적으로 안전자산 투자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글로벌 유동자금의 이동이 수급적 불안정을 만들면서 국내증시의 경우 단기적으로 급락하고 있다"며 10월들어 국내증시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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