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임직원들이 이호진(56) 전 회장이 소유한 골프장의 상품권을 계열사를 동원해 사들인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A씨 등 태광그룹 임직원 6명을 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A씨 등은 강원도 춘천 소재의 이 전 회장 소유 골프장인 휘슬링락CC의 상품권 81억원 어치를 2014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태광그룹 계열사들의 자금과 명의로 사들여 계열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혐의에 대해 올해 2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이 전 회장은 지난 8월 태광그룹의 한 계열사에 이 골프장을 팔아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상품권은 휘슬링락CC에서 4명이 골프와 식사 등을 할 수 있도록 발행된 것으로, 1장당 가격은 170만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은 현재 400억 원대 횡령·배임 등 경영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