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금융위)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6일 시중은행들이 '이자 장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우리나라 은행이 다른 나라에 비해 자본이익률이나 자산이익률로 볼 때 특별히 과도한 이익을 누리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국내 은행이 지난 3년간 예대마진(대출이자에서 예금이자를 뺀 나머지 부분)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109조에 달한다는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최 위원장은 시중은행의 이같은 수익 수준이 적정하냐는 지적에 대해선 "수익을 내는 것 자체를 갖고 뭐라고 하기는 어렵다"면서 "예대마진이 적정하냐고 볼 때 그게 적정하지 않다고 볼 근거는 없다"고 언급했다.
다만 "전체적으로 (은행 수익이) 과다하다보기는 어렵지만 그와 별도로 대출금리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운영하는게 매우 중요하다"며 "이런 과정은 확실히 무리한 인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저축은행이 신용등급과 상관 없이 고금리를 일괄 적용해 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 관행은 오랫동안 지속돼 왔다"며 "예대금리 차가 시중은행에 비해 4배나 높은데 이러한 부분은 시정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여러 노력을 통해 저축은행의 금리 운영 실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