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계의 원로이자 문학평론가인 김윤식(82)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가 25일 오후 숙환으로 별세한 소식이 전해지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문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고인은 '한국문학의 산증인'으로 평가받는다.
평생 한국 문학을 읽고 비평하며 우리나라 1세대 문학평론가로 활약했다.
문학사, 문학사상사, 작가론, 예술론, 비평, 에세이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총 200여권에 달하는 저서를 펴내며, 한국 현대문학사의 기틀을 닦았다.
그의 타계 소식에 온라인에는 추모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권성우 평론가는 25일 밤 페이스북에 "인생과 학문의 영원한 스승 김윤식 선생님. 선생님과 한 시대를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습니다"라며 애도 글을 올렸다.
김탁환 작가는 "선생님과 그의 시대를 강의실에서 듣고 배우는 것만도 가슴이 벅찼다. 고맙습니다, 선생님!"이라고 글을 남겼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교수의 추모 소식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며 '한 시대가 간다'는 심경의 글을 남겼다.
서영채 문학평론가는 26일 "오늘 일본으로 출발하는 일정이다. 취소할 수 없어 어젯밤 빈소(사진)를 조문하고 왔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가정혜 씨가 있다. 추모식은 27일 오후 5시, 발인은 28일 오전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