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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아펜젤러 선교사의 삶 재조명

    아펜젤러기념사업회는 25일 서울 정동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앞에서 아펜젤러 동상 제막식을 가졌다.

     

    [앵커]

    1885년 우리나라에 들어온 아펜젤러 선교사는 복음전도와 성경번역, 교육활동 등을 펼치며 한국 교회 부흥의 초석을 놓은 인물입니다.

    아펜젤러 선교사 탄생 160주년을 맞아 그의 선교적 삶을 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최경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아펜젤러 선교사는 1885년 4월 5일 부활주일에 우리나라에 들어왔습니다.

    당시 아펜젤러 선교사의 나이는 27살, 갓 결혼한 아내와 함께 복음을 심기 위해 낯선 조선 땅을 밟았습니다.

    당시 조선은 격변의 시기로 선교 사역이 순탄치 않았습니다.

    갑신정변으로 혼란한 상황에서 조선 땅을 밟은지 불과 일주일 만에 일본으로 건너가 2개월 이상 머물러야했고, 이후에도 명성황후 시해사건을 비롯해 혼란한 시대 상황 속에서 선교 사역을 이어가야 했습니다.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아펜젤러 선교사는 복음전도와 교육, 언론 활동 등을 통해 우리 민족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 양성에 힘썼습니다.

    서울 정동에 정동제일감리교회와 배재학당을 설립했으며, 성경 번역과 신문 발행에 나섰고, 1896년에 조직된 독립협회를 지지하며 민족계몽운동과 독립운동에도 기여했습니다.

    초기 선교사로 17년 동안 활발한 사역을 펼친 아펜젤러 선교사는 1902년 성서번역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배를 타고 목포로 가던 중 선박 충돌사고로 순직했습니다.

    몸과 마음, 영혼까지 한국에 바친 아펜젤러 선교사의 헌신은 한국 감리교회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낙환 목사 / 아펜젤러기념사업회 사무총장, 감리교 교육국 총무
    “지금 133년이 지난 오늘날에 우리 감리교회는 140만 명의 감리교도들이 있고 6천 5백개의 교회가 세우졌단 말이죠. 저는 아펜젤러가 우리 감리교회의 아버지라고 생각합니다. ”

    아펜젤러 선교사 탄생 160주년을 맞아 기독교대한감리회와 배재학당 등을 중심으로 아펜젤러기념사업회가 만들어졌습니다.

    아펜젤러 선교사의 정신과 사상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후세에게 교육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김낙환 목사 / 아펜젤러기념사업회 사무총장
    “지금 이렇게 아펜젤러 동상을 세웠지만 계속해서 그 분의 일기라든지 설교문이라든지 그런 것을 번역 출판할 예정이고, 또 그 분에 대한 신학들을 많이 발굴할 예정이에요 ”

    ‘크고자 하거든 남을 섬기라’.

    성경의 가르침을 교육 이념으로 내세운 아펜젤러 선교사의 가르침은 오늘의 한국 교회가 회복해야 할 신앙의 모습이 무엇인지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장소) 아펜젤러 동상 제막식 및 감사예배 / 25일, 서울 정동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장소) 아펜젤러 탄생 160주년 학술포럼 / 26일, 서울 정동 배재학당역사박물관
    (영상취재 / 정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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