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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승부수' SK 산체스에 웃고 넥센 안우진에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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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엇갈린 승부수' SK 산체스에 웃고 넥센 안우진에 울고

    SK 산체스 (자료사진 제공=SK 와이번스)

     


    27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8대3으로 앞서가다 동점을 허용한 SK는 9회초 1사 후 샌즈의 2루타, 박병호의 볼넷으로 1,2루 위기에 몰리자 외국인투수 산체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산체스의 구위는 SK가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불안요소 중 하나였다. 산체스는 정규리그 막판 8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점 13.90으로 크게 부진했다.

    하지만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산체스가 최근 라이브 피칭과 청백전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며 1차전 최대 승부처에서 그를 믿고 기용했다.

    결과는 대성공. 산체스는 김하성과 김민성을 연거푸 3루 앞 땅볼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고비를 넘긴 SK는 9회말 '가을사나이' 박정권의 끝내기 투런홈런에 힘입어 10대8로 이겼다.

    3선승제 단기전에서 1차전 승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게다가 1차전은 산체스가 구위와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SK가 얻은 소득은 크다.

    반면, 넥센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압도적인 호투를 펼쳤던 신인 안우진 카드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향후 시리즈 운영에 적잖은 고민이 생겼다.

    안우진은 팀이 3대5로 추격한 5회초 무사 1,2루에서 등판했다. 안우진은 이재원을 삼진으로, 김동엽을 3루 앞 땅볼로 돌려세우고 불을 끄는듯 했지만 정규리그 415타수에서 홈런 4개밖에 때리지 못한 김성현에게 3점포를 허용하고 무너졌다.

    넥센은 불펜 운영에 있어 안우진이라는 확실한 카드를 언제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1차전에 추격조로 야심차게 기용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화요일 경기에서) 75개를 던지고 3일 쉬고 오늘 1이닝 던졌기 때문에 내일 몸 상태를 체크해봐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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