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열린 제2회 '더 서울어워즈'에서 '미스티'로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탄 김남주 (사진='더 서울어워즈' 캡처)
6년 만에 JTBC '미스티'로 돌아온 배우 김남주가 제2회 '더 서울어워즈'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7일 저녁 6시,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스포츠서울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제2회 '더 서울어워즈'가 열렸다.
JTBC '미스티'에서 성공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야망 넘치는 모습을 지닌 앵커 고혜란 역을 맡은 김남주는 이날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김남주는 "상은 언제나 받아도 행복한 것 같다. 트로피가 굉장히 무겁다. 오늘은 '미스티'를 함께했던 많은 스태프들이 특히 생각난다"며 제작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김남주는 "남편 역을 훌륭해 소화해 주신 지진희 씨도 너무 많이 생각난다. 여기(시상식장) 있는 기주, 항상 현장에서 힘들 때나 기쁠 때나 함께해 줘서 고맙다. 이선균 씨 와이프 전혜진 씨께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정말 이 상은 여러분께서 너무 많이 도와주셔서 제가 대신 받게 됐다"고 말했다.
김남주는 "그리고 꼭 이분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배우 김혜수를 언급했다. 그는 "드라마 마지막 방송하고 나서 김혜수 선배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많은 격려와 칭찬을 주셨는데 저도 선배님처럼 좋은 선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수상소감을 끝맺었다.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은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 유진 초이 역을 맡은 배우 이병헌에게 돌아갔다. 이병헌은 "말이 필요 없는 이응복 감독님, 김은숙 작가님, 정말 뜻깊은 의미 있는 이야기를 영화보다 더 화려한 그림으로 멋지게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등 동료 배우에게 고마움을 전한 이병헌은 "제가 10개월 이상 밖에서 일하는 동안 가사도 못 돕고 육아에 많은 도움을 못 줬는데, 늘 묵묵히 제게 힘이 되어주고 저를 응원해서 제 에너지원이 되어 준 저의 아내 이민정 씨와 저의 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수아 역을 맡은 손예진이 받았다. 손예진은 "영화보다 더 순수한 분들과 작업할 수 있어서 저한테는 큰 행운이었고 힐링의 시간이었다"며 "계속 감사한 마음 가지고 좋은 연기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쌍천만 영화로 등극한 '신과함께' 1, 2편에서 강림 역을 맡았던 하정우가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을 탔다.
왼쪽부터 제2회 '더 서울어워즈'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탄 이병헌, 영화 부문에서 각각 여우-남우주연상을 탄 손예진과 하정우 (사진='더 서울어워즈' 캡처)
하정우는 "1년 동안 영화 두 편 개봉했는데 너무 과분하게 사랑을 받았고, (주)지훈이, 예수정 선생님이 상을 받으셔서 나는 그냥 스킵 당하겠구나 했는데 상 받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면서 "즐겁고 재밌는 작품으로 또 인사드리겠다"고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김남주 외에도 문소리, 예수정 등 탁월한 연기력을 갖춘 중견 여성 배우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JTBC '라이프' 오세화 역으로 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을 탄 문소리는 "월요일 화요일 밤 11시는 늦은 시간이고 굉장히 쉬운 이야기는 아닌 그런 '라이프'를 시청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제일 먼저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문소리는 "한국 드라마가 점점 이야기가 다양해지고 여러 가지 것들이 나오는 것 같아서 제가 할 것도 점점 많아지지 않을까 하고 밤마다 생각해 본다. 이제 시작인 것 같다. 제 마음은 그렇다. 열심히 갈고 닦아서 더 좋은 모습으로 뵙겠다"고 밝혔다.
'신과함께-죄와 벌'에서 자홍의 어머니 역을 맡은 예수정은 영화 부문 여우조연상 주인공이 됐다. 예수정은 "자식에 대한 애틋한 마음, 또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런 정서 덕에 이런 상까지 받게 돼 기쁘다. 작업에 함께했던 모든 동료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시상식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작품상은 tvN '나의 아저씨'와 영화 '공작'에게 돌아갔다. '나의 아저씨'를 제작한 스튜디오드래곤의 박호식 CP는 "오해로 인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방송 끝까지 헌신의 노력을 다해 준 감독, 작가 모든 배우 여러분 모두 수고하셨다"며 "퍽퍽한 삶에 잠시나마 위안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앞으로도 좋은 드라마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극중에서 이지안 역을 맡은 아이유는 인스타스토리에 수상 장면을 올리고 '기쁘다'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제2회 '더 서울어워즈'에서 드라마 부문 대상을 받은 tvN '나의 아저씨', 영화 부문 대상을 받은 영화 '공작' (사진=tvN,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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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작'의 윤종빈 감독은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참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 영화가 관객에게 보일 수 있게 영화화 허락해 주신 흑금성 선생님과 가족들께 감사하다"며 "3년 전 기획 때부터 영화 중심으로서 최선을 다한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씨에게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동고동락하며 고생한 스태프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더 서울어워즈'는 지난해 영화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은 김주혁을 애도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으레 전년도 수상자가 시상자로 나오는데, 고인의 부재로 이정현만 무대에 올랐다.
이정현은 "오늘 시상을 함께할 수 없어서 많은 아쉬움과 그리움이 남지만 더 서울어워즈는 고 김주혁 씨와 영원히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영화에선 상 처음 타 본다. 올해로 연기 생활한 지 20년 되는데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감사드린다"는 김주혁의 지난해 수상소감이 나왔다.
다음은 제2회 '더 서울어워즈' 수상자(작)
□ 드라마 부문
▲ 남우신인상 : 박해수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 여우신인상 : 조보아 (MBC '이별이 떠났다')
▲ 남우조연상 : 유연석 (tvN '미스터 션샤인')
▲ 여우조연상 : 문소리 (JTBC '라이프')
▲ 남우주연상 : 이병헌 (tvN '미스터 션샤인')
▲ 여우주연상 : 김남주 (JTBC '미스티')
▲ 대상 : tvN '나의 아저씨'
□ 영화 부문
▲ 남우신인상 : 남주혁 ('안시성')
▲ 여우신인상 : 김다미 ('마녀')
▲ 남우조연상 : 주지훈 ('공작', '신과함께')
▲ 여우조연상 : 예수정 ('신과함께')
▲ 남우주연상 : 하정우 ('신과함께')
▲ 여우주연상 : 손예진 ('지금 만나러 갑니다')
▲ 대상 : '공작'
▲ 특별배우상 : 허준호
▲ 인기상 : 서현 (MBC '시간'), 정해인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 (영화'지금 만나러 갑니다'), 도경수 (영화 '신과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