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힐만 감독. (사진=SK 제공)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이 벤치클리어링의 시발점이 된 제리 샌즈(넥센)의 슬라이딩에 대해 나쁜 플레이는 아니었다는 생각을 전했다.
SK는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8 KBO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홈런 3개를 합작한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5-1로 승리했다. 2연승에 성공한 SK는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SK와 넥센은 치열한 승부 속에 연이틀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이날은 3회초 샌즈의 슬라이딩에 SK 2루수 강승호가 넘어지며 벌어졌다. 이후 과정에서 김성현과 샌즈가 언쟁을 벌였고 김성현은 '손가락 욕'을 범했다.
힐만 감독은 이 상황에 대해 "샌즈의 슬라이딩이 2루수 정강이나 무릎, 발을 노렸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더티 플레이'는 하지 않았다"며 "어제와 오늘 벤치클리어링은 크게 문제 될 상황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힐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 오늘 경기를 마친 소감은?
= 상대 선발인 에릭 해커가 잘 던졌다. 우리 타자들을 상대하면서도 자신의 리듬을 잘 찾은 것 같다. 켈리도 잘 던져줬다. 오늘 경기에서의 메인 포인트는 불펜 투구였다. 정말 훌륭했다.
4회가 끝나고 켈리의 손 상태를 점검했다. 전완근이 불편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로서는 켈리가 느끼고 있는 것이 부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부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내일 다시 체크해보겠다.
▶ 3차전 선발 투수는?
= 박종훈이다.
▶ 연이틀 벤치클리어링이 나왔는데?
= 다시 영상을 봐야겠지만 같은 이닝에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2루수 강승호가 있는 위치에 따라 본인이 조심해야 할 부분도 있었다. 2루수의 정강이나 무릎, 발을 노렸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샌즈는 더티한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슬라이딩도 의도적으로 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샌즈는 예전부터 알고 있던 선수다. LA에 있을 때도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로 기억하고 있다. 벤치클리어링을 수없이 겪어봤다. 크게 문제 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선수들이 최대한 침착하게 경기하는 것이 중요하다.
▶ 김성현의 '손가락 욕'을 봤는지?
= 그 장면을 따로 확인하지는 못했다. 손짓이나 행동으로 우리가 판단할 수 있지만 그런 행동 이전에 무엇 때문에 벌어졌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다시 한번 확인해보겠다. 하지만 그 행동을 일으킨 무언가도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