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서울 혜화역 부근에서 ’곰탕집 성추행 사건'을 두고 첨예한 대립을 보이는 두 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인터넷 카페 '당당위(당신의 가족과 당신의 삶을 지키기 위하여)' 회원 100여 명은 "해당 사건엔 유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됐다"며 소리를 높여 집회를 했고, 같은 시간 '남함페(남성과 함께하는 페미니즘)' 40여 명은 당당위 집회 장소로부터 500m 떨어진 곳에서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추라"며 맞불을 놨다.
온라인에서의 반응이 뜨거워 양쪽 주최측에선 각각 1만 5천명과 2천명의 인원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200여 명이 참가하는데 그쳐 뜨거운 여론이 현장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곰탕집 성추행 사건은 지난해 11월 대전의 한 곰탕집에서 여성의 엉덩이를 움켜쥔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된 것이 발단이 됐고, 성대결 논란 등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