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에 고립됐던 관광객들 중 일부가 괌으로 이동해 27일 밤 인천공항에 입국했다.
슈퍼 태풍 '위투'가 강타해 사이판 공항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오늘 대부분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우리 국적 항공사의 사이판발 귀국 항공편은 4편이 편성돼 차질 없이 운항될 경우 사이판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대부분이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항공사별 임시편 편성 숫자는 아시아나항공 1편, 제주항공 2편, 티웨이항공 1편 등이다. 국적기 4대가 태울 수 있는 승객은 약 800명 수준이다.
외교부는 이날도 모두 4차례에 걸쳐 300여명의 승객들을 군 수송기를 통해 사이판에서 괌으로 수송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후 1시까지 2차례에 걸쳐 여행객 177명을 수송했으며, 일몰 전까지 2차례 추가 수송할 계획"이라며 "괌에 도착한 우리 국민들은 국적기를 이용해 인천 및 부산 국제공항을 통해 순차적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27일부터 29일 오전까지 군 수송기를 이용해 모두 8차례에 걸처 665명을 이송했다.
이번 태풍으로 고립된 여행객들은 약 1800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날 약 1000여명의 승객들이 예정대로 귀국한다면 1~200여명의 관광객을 제외한 대부분이 귀국길에 올라 늦어도 30일이면 고립 사태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현지에 파견된 신속대응팀과 주하갓냐출장소 직원들을 통해 임시 항공편과 군 수송가 탑승 절차를 안내하고 있으며, 여행객들의 신속한 귀국을 위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또 "사이판 당국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태풍 피해를 입은 우리 교민에 대한 지원을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