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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사람들' 또 이미지 소비?"…마동석이 내놓은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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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사람들' 또 이미지 소비?"…마동석이 내놓은 해답

    6년 만에 김새론과 호흡 "어려운 배역, 나도 함께 도왔다"
    영화 기획자로서의 현실, "내 기획 모두 영화 되는 것 아냐"
    "캐릭터 마동석화 이미 10년 넘었다…부진하니 나오는 이야기"

    (사진=영화 '동네사람들' 스틸컷)

     

    마동석이 팔씨름 챔피언, 성주신, 유도관장에 이어 실종사건을 쫓는 체육교사로 돌아온다. 영화 '동네사람들'은 마동석표 액션물에 스릴러를 더한 작품으로, 외지인 체육교사가 여고생이 실종된 미스터리한 마을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마동석은 정의감 넘치는 체육교사 기철 역을 맡아 배우 김새론, 진선규 등과 호흡을 맞춰 영화를 이끌어 나간다. 이번에도 마동석은 무명 시절 인연을 맺었던 임진순 감독과 자신의 아이디어가 담긴 기획을 영화화했다.

    마동석은 "낯선 외지인이 영화가 끝나기 전까지 여고생을 구해내는 동기와 명분이 필요했는데 짧은 시간 안에 만들기가 힘들었다"면서 "내가 출연한 최근작들은 무명 시절을 함께 보낸 감독님들과 5~6년 전 기획한 작품들이다. 기획한다고 무조건 영화가 되는 게 아니라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완성한 다음 투자를 받아야 제작된다. 나는 기획 단계에서 더 많이 소통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웃사람' 이후 6년 만에 훌쩍 성장한 김새론과의 호흡에도 감회가 새로웠다.

    마동석은 "'이웃사람'에서는 김새론과 2~3번 정도 마주쳤던 것 같다. 초등학생이었는데도 집중력은 물론이고, 연기력도 좋아 놀랐던 기억이 있다. 6년 후에 만나니 훌쩍 커서 또 한 번 놀랐다. 워낙 연기를 잘하는 친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새론이가 맡은 실종 여고생의 친구 유진 역은 전형적일 수도 있고, 답답해 보이거나 참견한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어 어려웠을 거다. 유진 캐릭터가 그렇게 보이지 않기 위해 나도 함께 고민하고, 옆에서 도와주려 노력했다"라고 김새론이 느꼈을 고충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진=영화 '동네사람들' 스틸컷)

     

    김새론은 유진이 실종된 친구를 찾아 나서는 용기에 대해 "유진이 그렇게 용감하게 행동할 수 있는 이유는 친구에 대한 애정과 자신의 행동이 옳다는 생각 때문이지 않았을까. 다른 어른들과 맞설 수 있는 힘 역시 여기에 있다고 생각했고, 자기 이야기를 하는 용감한 캐릭터가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범죄도시'에서 얼굴을 알린 진선규는 '동네사람들'에서 또 한 번 인상적인 악인 병두 역을 맡아 마동석에 대항한다.

    그는 "마동석 형과 다시 만나 너무 행복했고,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출연하고 싶었다. 촬영 시기를 따지면 '범죄도시'에 이어 바로 이 역할을 연기했는데 당시에는 악인의 마음을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라 감사한 마음 뿐이었다"라고 마동석과 작품을 향해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부산행' 캐릭터의 성공 이후, 주연급 배우로 성장한 마동석은 매번 뜨거운 정의감과 시원한 액션을 보여주는 역을 맡아 연기하고 있다. '동네사람들'에서도 이런 마동석 캐릭터의 특징은 변하지 않았다. 성공한다면 하나의 '장르'가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극심한 이미지 소비가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마동석은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부당거래' 당시부터 형사 역할을 그만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이후에도 형사 역을 6번이나 했다. 마동석화 시킨 캐릭터를 감독님이 원한다면 그에 맞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피로도가 있을지라도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모든 영화가 내게 들어오는 게 아니라 주로 비슷한 영화가 들어오고, 지금 개봉한 영화들은 '범죄도시' 이전에 기획한 영화다. 여전히 색다른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 영화가 재미가 없거나, 관객들이 실망해서 상업적으로 부진하면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 이미 내 캐릭터를 마동석화 시킨 시간이 10년도 넘었다. 이것 역시 캐릭터의 변주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마동석의 액션을 빼더라도 '동네사람들'은 무관심한 사회 속 어른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청소년과 그 현실을 바꿔내려는 어른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사회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임진순 감독은 "여전히 우리 사회는 서로 무관심하다. 시나리오를 쓰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소통보다는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주변을 외면하는 어른들이 많더라. 나 역시 포함해서 '어른들이 저렇게 하면 안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걸 시나리오에 넣다 보니 전형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인물들을 통해 그런 지점을 녹여내고 싶었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동네사람들'은 오는 11월 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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