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노동·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부산공공성연대'는 30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청앞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된 부산지역 공공기관장 내정을 철회하고 임명 절차를 개혁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부산공공성연대 제공)
부산지역 공공기관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공공성연대가 최근 논란이 된 부산지역 공공기관장 인사와 관련해 기관장 내정을 즉각 철회하고 인사 시스템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부산공공성연대는 30일 오전 10시 30분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거돈 부산시장과 더불어민주당이 적폐 청산과 개혁이 아닌 구시대의 관행만 좇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공성연대는 "부산시의회 사상 처음으로 개최한 공기업 기관장 인사 검증이 오거돈 부산시장의 '엘시티 비리자' 내정 논란으로 뒤덮였다"며 "검증에 나선 부산시의회는 엘시티 비리자에 대해 축하에 가까운 인사와 민원성 질의를 반복해 시민들은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성연대는 "이번 인사 파동은 관행으로 자리잡은 공공기관 기관장 선출 과정의 전면적 개혁이 필요함을 일깨웠다"며 "형식적 서류심사 외에 면접심사를 도입하고 임원추진위원회를 상설화하는 한편 위원 명단과 회의록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부산시의회 인사검증특별위원회는 시민 등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보장하고 '전문가 활용제도'를 도입해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며 "이를 법적·제도적 장치로 구축하고 인사검증특별위원회 대상도 7개 공기업에서 25개 출자·충연 기관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공성연대는 "오거돈 시장은 공공기관 인사에서 시민들의 적폐청산 요구에 부합하지 못한 채 행정편의주의적 시각으로 비리 인사를 내정했고, 부산시의회는 스스로 인사검증위원회 무용론에 기름을 부었다"며 "시와 시의회는 비리, 무능 기관장 내정을 철회하고 시민들 앞에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