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자유공원 내 맥아더 장군 동상.(사진=자료사진/전성무 기자)
반미성향 단체 소속 목사들이 올해 7월에 이어 또다시 인천 맥아더 장군 동상에 불을 붙이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반미성향 단체인 평화협정운동본부 상임대표 A(61) 목사와 대전충남본부 준비위원장 B(41)씨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 목사 등은 지난 23일 오전 3시쯤 인천시 중구 자유공원 내 맥아더 동상 옆에서 불법 집회를 하고 동상을 받치는 돌탑 일부에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맥아더에서 트럼프까지 신식민지체제 지긋지긋하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맥아더 동상 앞에 걸고, 동상 옆에 헝겊 더미를 쌓아 인화성 물질을 뿌린 뒤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 목사 등은 경찰에서 "맥아더 장군 동상 화형식이라는 일종의 퍼포먼스이지 방화 의도는 없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올해 7월에도 자유공원 내 4m 높이의 돌탑에 올라가 맥아더 장군 동상에 불을 지르고 불법 집회를 했다가 입건됐다.
한국전쟁 당시 인천 상륙작전을 지휘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57년 9월 설치된 맥아더 장군 동상의 소유권은 맥아더 장군 가족이 가지고 있고, 관리권은 중구청이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