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트레이 힐만 감독이 30일 넥센과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고척=노컷뉴스)
6년 만의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눈앞에 둔 SK.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는 않고 있지만 2승을 먼저 거둔 여유는 엿보였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넥센과 플레이오프(PO) 3차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넥센은 좋은 팀"이라면서 "안심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맞서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SK는 앞선 홈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5전3승제 시리즈에서 1승만 더 거두면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이 선착한 KS에 진출한다.
그럼에도 힐만 감독은 "현재 두산에 대한 분석은 하고 있지 않다"면서 "PO가 끝날 때까지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승을 거뒀지만 0 대 0이라고 생각하고 넥센을 상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넥센보다는 아무래도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이날 불펜의 필승 카드 안우진에 대해 "선발 한현희에 이어 언제든 투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1, 2차전 선발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해커 외에 전 투수가 대기한다.
반면 힐만 감독은 4차전 선발로 예상되는 문승원을 아낄 뜻을 드러냈다. 힐만 감독은 "문승원까지 오늘 등판한다면 총력전이 될 것"이라면서 "일단은 다른 불펜 투수들을 내보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K 타선은 일단 2차전과 동일한 가운데 유격수만 바뀌었다. 우타자 김성현 대신 좌타자 박승욱을 넣었는데 힐만 감독은 "오늘 넥센 선발 한현희가 사이드암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