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입사생 현황.(표=경기도청 제공)
경기도장학관의 입사생 선발 방식이 시군 추천에서 직접 신청으로 바뀌고 취약계층과 원거리 거주 학생에 대한 정원도 늘어난다.
경기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장학관 운영 개선 계획(안)을 마련, 내년도 입사생 선발부터 적용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개선안은 시군별 배정 방식에 따라 취약계층과 원거리 학생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성적 기준 미달 학생이 선발 되는 등 입사생 선발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난해 감사 결과에 따른 조치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도는 먼저 기존 시군 선발 방식을 장학관 직접 선발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도는 올해까지 각 시·군당 3명을 일괄 배정한 후 시군이 추천할 인원을 대상으로 입사생을 선발했다. 이같은 사정에 일부 시군은 신청만 하면 되거나, 일부 시군은 추첨을 할 만큼 신청자가 많은 등 실제 학생수요를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해 왔다.
취약계층 학생에 대한 보호 강화를 위해서는 기초수급자 학생의 경우 다른 조건에 상관없이 우선 선발을 하고 차상위계층, 장애인, 국가유공자, 다자녀가정 학생에게는 5~10점 규모의 가점을 주기로 했다.
입사생 선발 기준에서도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을 30%에서 50%로 늘렸다. 또 ▲원거리 통학생의 입사정원을 30%에서 45%로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에 한정했던 기준을 한예종 등 예술분야 특수대학까지 확대해 입사신청 대상 범위를 합리적으로 개선했다.
남녀 학생의 성비(性比)도 실제 경쟁률을 반영해 여학생 선발비율을 기존 58%에서 71%로 확대했다. 도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장학관 입사생의 남녀 선발 경쟁률은 2016년 남 6대1·여 9대1, 2017년 남 4대1·여 9대1, 2018년 남 3대1·여 11대1로 여학생들의 경쟁률이 월등히 높았다.
입사생 선발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선발평가, 성적증명 조회 등 각 종 증명서 검증을 도와 장학관이 합동으로 실시하는 한편 입사생 선발·관리와 조직·인력·회계 분야 통합 전산시스템을 올해 안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장학관 관장 등 주요보직을 개방형 공모제로 전환하여 운영의 전문성을 높이고,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안전성 문제 해소와 학생 편의 개선을 위해 우선 소방시설 보강과 화장실․샤워실 리모델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권금섭 도 자치행정과장은 "올해로 개관 28년이 된 장학관이 지역 인재 발굴과 양성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학생 선발과관리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았다"며 "이번 개선 방안으로 모든 학생에게 골고루 공정한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장학관은 서울시 도봉구 쌍문동에 1990년 11월 개관해 4개동 197개 사실에서 384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재)경기도민회장학회에서 운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