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전시산업이 거대 시장 규모와 정부의 육성정책 등에 힘입어 도약을 거듭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중장기 전시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 지부는 1일 발표한 ‘중국 전시산업 현황 및 시사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개최된 경제·무역 관련 전시회는 모두 3663회, 면적 기준으로는 1억 2379만㎡로 전년대비 각각 41.4%, 50.9%의 폭발적인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전시장 수는 153개, 면적은 935만㎡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심천국제전시센터(50만㎡, 올해 완공예정, 세계1위 규모), 상해 국가회전중심(40만㎡, 2015년 완공, 세계2위), 서안사로국제전시중심(40만㎡, 건설 중) 등 매머드급 전시장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중국이 전시산업의 양적 성장 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2001년부터 상해에서 개최된 ‘식품·음료 전시회(SIAL CHINA)’는 식품 관련 대표적인 국제전시회로서 참가국가, 기업, 방문객 수가 매년 확대되고 있고,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상하이(MWC)’는 전 세계적으로 손에 꼽히는 대표 모바일 전시회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1985년부터 개최돼 온 ‘상해모터쇼’의 경우는 이미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와 함께 세계 3대 모터쇼로 성장했다.
무역협회 상하이지부는 “중국은 전시회 주최기관의 국적을 불문하고 지원 정책이 동일해 국내 전시·학회 주최자에 대해서만 지원하는 한국과 대조된다”면서 “우리 전시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대형 국제전시회를 적극 유치하는 한편 더 포괄적이고 실질적인 전시지원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