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 등 부진을 겪고 있는 한국 완성차 업계의 10월 판매량이 발표됐다. 쌍용자동차와 한국GM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크게 반등했지만 르노삼성은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쌍용차는 1일, 10월 판매실적을 발표하며 총 1만 3,424대(내수 1만 82대·수출 3,342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9% 증가한 기록으로 올해 월 최대 판매 실적까지 갈아치웠다.
내수 판매가 지난해 10월보다 무려 36% 증가했다. 쌍용차의 효자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1%나 증가한 4,099대나 팔렸다.
수출도 렉스턴 스포츠와 코란도 스포츠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올랐다.
'법인분리 논란' 속에 노사가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GM도 10월 판매량이 크게 반등했다. 내수와 수출 판매 모두 올라서며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17.2% 증가했다.
한국GM의 10월 판매량은 4만 477대(내수 8,273대·수출 3만 2,20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 늘었다. 내수 판매가 7.8% 늘었고 수출은 19.9%나 상승했다.
지난달 한국GM 측이 노조와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반발 속에도 주주총회를 강행, 법인분리안을 통과시켜 노사가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반면, 르노삼성차는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르노삼성은 10월 총 1만 8,630대(내수 8,814대·수출 9,816대)를 기록해 지난해 10월(1만 9,694대)보다 5.4%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선 SM6와 QM6가 선전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나 증가했다. 특히 QM6는 지난해 10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51.6% 늘어난 3,455대로 올해 처음으로 월 판매 3,000대를 넘어섰다.
다만 르노삼성은 수출 판매가 크게 줄어들며 발목이 잡혔다. QM6의 수출량이 지난해 10월 4,943대에서 올해 1,116까지 급감하며 전체 수출 기록이 22%나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