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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1일째 신인 '더 맨 블랙'이 밝힌 첫 무대 서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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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뷔 21일째 신인 '더 맨 블랙'이 밝힌 첫 무대 서던 날

    [노컷 인터뷰] 국내 최초 멀티테이너 그룹 더 맨 블랙 ①

    10인조 남성 멀티테이너 그룹 '더 맨 블랙'이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CBS에서 인터뷰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최찬이, 최성용. 뒷줄 왼쪽부터 엄세웅, 정진환, 고우진, 신정유, 강태우, 천승호, 이형석, 윤준원 (사진=황진환 기자)

     

    강태우 : 1999. 04. 30. / 177㎝ / 64㎏ / 레드 / 막내
    고우진 : 1996. 09. 17. / 178㎝ / 72㎏ / 블루
    신정유 : 1997. 03. 23. / 184㎝ / 68㎏ / 핑크
    엄세웅 : 1994. 09. 28. / 189㎝ / 76㎏ / 퍼플 / 군 전역
    윤준원 : 1994. 10. 26. / 181㎝ / 69㎏ / 그레이 / 군 전역
    이형석 : 1994. 11. 26. / 184㎝ / 68㎏ / 네이비 / 군 전역
    정진환 : 1993. 04. 28. / 184㎝ / 70㎏ / 브라운 / 군 전역 / 리더
    천승호 : 1996. 10. 14. / 183㎝ / 65㎏ / 오렌지
    최성용 : 1994. 07. 04. / 187㎝ / 73㎏ / 그린 / 군 전역
    최찬이 : 1995. 06. 14. / 178㎝ / 65㎏ / 옐로우

    지난달 10일 데뷔 쇼케이스를 열고 대중 앞에 첫인사를 한 '더 맨 블랙'(THE MAN BLK)은 10인조 남성 멀티테이너 그룹이다. 강태우, 고우진, 신정유, 엄세웅, 윤준원, 이형석, 정진환, 천승호, 최성용, 최찬이(가나다 순)로 구성된 더 맨 블랙은 평균 나이 22.5세, 평균 키 182㎝를 자랑한다.

    더 맨 블랙은 여러 가지 색을 합치면 검은색이 되는 것처럼, 멤버 각자의 매력과 재능이 합쳐져서 하나가 된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서강준, 공명 등을 발굴한 나병준 대표의 새로운 프로젝트여서 데뷔 전부터 화제에 올랐다.

    '더 맨 블랙'은 지난달 10일 데뷔해 이제 갓 3주차를 넘긴 신인이다. 앞줄 왼쪽부터 정진환, 강태우, 최찬이, 고우진, 윤준원. 뒷줄 왼쪽부터 엄세웅, 신정유, 천승호, 이형석, 최성용 (사진=박종민 기자)

     

    가장 주력이 되는 활동은 연기이기에 '배우 그룹'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앨범을 내고 음악 활동을 하는 것은 물론, 각자 특기와 개성에 맞게 모델, 예능 출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라 '멀티테이너'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난달 31일 오전, '더 맨 블랙'이 서울 양천구 목동 CBS 사옥에 방문했다. 훤칠한 청년 10명이 모이자 어딜 가든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사진을 찍기 위해 나란히 서자 비로소 인원수의 위엄이 느껴졌다. 하지만 군것질거리로 둔 과자를 먹고, 멤버들의 대답에 웃음을 터뜨리고 장난을 걸기도 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20대 청년 그 자체였다.

    다음은 더 맨 블랙과 나눈 일문일답.

    ▶ 오늘이 데뷔한 지 며칠째인가.

    일동 : 21일째다.

    ▶ 데뷔 쇼케이스 잘 봤다. 데뷔한 게 실감 나는지.

    최성용 :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직도 그렇게 실감은 크게 나지 않는 것 같다. 이번에 저희가 거의 2주 뒤에 음악방송을 할 계획인데, 그걸 시작으로 해외 프로모션도 하다 보면 많은 분께 노출되니 그때쯤에는 실감이 날 것 같다. 쇼케이스 때도 (취재진이) 많이 계셨지만 아직 크게 실감은 안 나는 것 같다.

    '더 맨 블랙'의 강태우와 고우진 (사진=황진환 기자)

     

    ▶ 데뷔 쇼케이스에서 처음으로 더 맨 블랙이라는 그룹이 있다는 것을 널리 알렸다. 아무래도 첫 무대라 꽤 긴장한 게 보였다. 쇼케이스 날 인상적이었던 일이 있다면 얘기해 달라.

    고우진 : 저는 그런 무대 경험이 없었다. 학교에서 공연할 때 빼고는. 안 떨릴 줄 알았다. 막상 기자님들이 앞에 계시니… 또 어떻게 보면 저희가 주목받고, 평가받는 자리이지 않나. 그러다 보니까 몸에 힘을 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힘이 없더라. 특히 발에. 발을 자꾸 헛디뎠다.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몸을 움직여서) 셔츠가 계속 올라가서, 몰래몰래 추스르기도 했다.

    정진환 : 저는 오히려 반대였다. 플래시가 터지는 순간에 몸에 힘이 생겼다. 굳어버린 거다. 속으로 '야, 숨 쉬어 숨!' 하는데도 숨이 고르게 안 쉬어지더라. 플래시가 와다다다- 하고 쏟아지는 순간에 숨이 멎을 뻔해서 혼자 콘트롤했다.

    ▶ 이날 더 맨 블랙이 어떤 그룹인지 이야기를 나누고, 곧 나올 앨범의 곡을 일부 공개했으며, 이른바 '모델 워킹' 퍼포먼스도 했다. 모델 워킹 퍼포먼스가 신기했는데 어떻게 준비했나.

    정진환 : 기존에 모델을 했던 친구들이 연습생 시절 특기로 모델 워킹을 준비했다. 대표님이 인상 깊게 보셔서 쇼케이스까지 (그게) 올라오게 됐다. 월말 평가 때 주도했던 친구들이 진두지휘해서 같이 했다. 워킹을 깊게 배우진 못했지만 자세 교정이나 각각에 대한 콘셉트를 잡는 데 도움을 받았다. 워킹을 배우지 못했던 친구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기존 모델을 따라갈 수는 없어서 부드럽게 걷는다거나 미소를 머금는 등 콘셉트를 살리려고 했다.

    '더 맨 블랙'의 신정유와 엄세웅 (사진=황진환 기자)

     

    ▶ 쇼케이스 마치고 나서 나병준 대표가 어떤 말을 해 주었나.

    정진환 : 끝나고 나서 '고생 많다. 갈 길이 멀다'고 하셨다.

    이형석 : 짧고 굵게 '고기 먹으러 가자'고 하셨다.

    엄세웅 : 저희가 느꼈던 건 그날 대표님이 더 떠셨던 것 같다. (일동 웃음)

    ▶ 스타디움의 2018년 첫 번째 데뷔 프로젝트였던 '더 맨' 전국 오디션을 거쳐 마침내 10명이 함께 모였다. 각자 오디션에서 어떤 부분을 어필했는지 궁금하다.

    이형석 : 특출난 게 많이 없어서 제 강점이 무엇일지 생각해 봤다. 춤, 노래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조금은 부족할지 모르지만, 사람을 관찰하고 표현하는 게 뛰어나다고 봐서 성대모사를 했다. VJ 특공대 성우님, '판도라' 정진영 선배님, 애니메이션 등등.

    최성용 : 아, 아아아아! (* 대뜸 목을 푸는 소리에 멤버들 모두 웃음이 빵 터졌다.) 제가 가장 연습생 생활을 오래 했다. 3년 정도? 거듭되는 월말 평가를 하면서, 조금씩 열심히 하는 모습을 봐 주셨던 것 같다. 제가 해병대 의장대 출신인데 최종 평가쯤에 (해병대에서) 배웠던 총 돌리기, 제식을 보여드렸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좋게 보셨다고 하더라.

    '더 맨 블랙'의 윤준원과 이형석 (사진=황진환 기자)

     

    엄세웅 : 저는 좀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반전매력! 처음 보면 제가 되게 시크하고 차가워 보인다고 하는데, 다른 면으로 까불거리는 면도 있다. 그런 매력을 보여드렸다.

    윤준원 : 저는 오디션 봤을 때 편안한 모습으로 나긋나긋하게 하는 연기, 조금은 강렬하게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연기를 했다. 해외에 살기도 했고 군대도 카투사 전역을 해서 영어를 할 줄 안다고 적었다. 그걸 보고 즉석에서 영어를 시키셨다. '지금 기분을 말해 볼까요?' 이런 식으로.

    최찬이 : 월말 평가 때마다 저는 학생 역할 연기를 자주 했던 것 같다. 제 강점이라기보다는 오래 해 왔던 게 춤이라서 평가 때마다 춤을 보여드렸다. 그나마 특기로 살릴 수 있는 게 춤이라고 생각해서.

    천승호 : 저는 태권도 선수 생활을 오래 했다. 아무래도 한 길로 오래 갔던 근성을 봐 주시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연기, 노래, 춤을 배우거나 전문적으로 잘하는 쪽은 아니었는데, 다양하게 재능을 만들거나 갖추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오디션에 붙게 된 것 같다. 임원분들이 여성분도 남성분도 계셨는데 저는 여성분들 위주로 시선을 보냈던 것 같다. (일동 : 오오~!) 인위적이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려서 뽑히지 않았을까.

    정진환 : 저는 엄청 다양한 역할의 연기를 준비해 갔다. 후반 때쯤에는 제가 연기하는 독백을 직접 글을 써서 제 말로 보여드렸다. 거기에 대해서 되게 호평이 있었다. 또 제가 일본에 살았던 경험이 있어서 한국 유명 대사를 일본어로 바꿔서 연기했다. 그런 부분이 강점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더 맨 블랙'의 정진환과 천승호 (사진=황진환 기자)

     

    신정유 : 저는 처음 들어왔을 때 자신감이나 자존감이 되게 낮았던 것 같다. 뭔가를 하는 게 두려웠다. 하지만 꾸준히 성실하게 임하려고 했던 걸 봐주신 것 같고, 그런 자신감이나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게 도우려고 많이 노력해주셨고 기다려주신 것 같다. 쇼케이스 이후로 (자신감 부분에서) 더 좋아진 것 같다.

    고우진 : 저는 오디션을 봤을 때 제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제가 매력적이거나 괜찮은 사람이라면 뽑으실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이 오디션을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안 되면 군대 가려고 했다. 그래서 최대한 어떤 사람인지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강점이라고 하면, 어렸을 때부터 뮤지컬에 관심이 많아 뮤지컬 노래와 발성법 등을 배웠다. 오디션 때 뮤지컬 노래 4곡 정도 불렀다.

    강태우 : 저는 제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드렸던 것 같다. 뭘 못 하더라도 그냥 패기 있게 했던 모습을 되게 좋게 봐 주셨던 것 같다. 주로 연기를 했는데 그중에서 베네딕트 컴버배치 연기를 한 걸 좋게 봐 주셔서 이 자리까지 온 것 같다.

    ▶ 아이돌 그룹들은 고유 색, 숫자, 상징 동물 등을 정하고 좀 더 넓혀 특별한 세계관을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배우들이 그런 경우는 별로 없었다. 더 맨 블랙은 멤버별로 각자 색을 갖고 있다. 어떻게 정하게 된 건가.

    정진환 : 저희를 보고 이미지, 성격 등을 보고 대표님이 정해 주셨다. 만족도는 상위다.

    '더 맨 블랙'의 최성용과 최찬이 (사진=황진환 기자)

     

    ▶ 독특한 고등학생들이 꾸미는 히어로물 웹드라마 '고벤져스'가 매주 수요일, 일요일에 방송 중이다. 웹소설도 나오고 11월에는 앨범 활동도 할 예정이다. 여러 활동 중 가장 힘든 게 무엇인지.

    이형석 : 기본적으로 배우를 하는 친구들이다 보니 몸을 쓰거나 춤을 추는 것에서 많이 힘든 부분이 있었다. 다들 열심히 하긴 하지만 머리로는 아는데 몸이 안 따라주니까. (웃음) 그래서 배로 연습하고 있다. 아무래도 다른 것보다는 음악 활동 준비가 제일 힘들지 않았나 싶다.

    정진환 : 요즘은 좀 나아져서 비교적 수월해졌는데 그러기까지의 과정이 잠과의 사투였다. 잠자는 시간을 쪼개면서 했다.

    윤준원 : 어제(10월 30일) 드디어 안무 선생님께서 저희 하는 걸 보고 '이제 좀 가수 같다!'고 하셨다. (웃음) <계속>

    (노컷 인터뷰 ② '더 맨 블랙'이 그리는 미래 "'배우돌' 상징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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