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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SK 힐만 감독 "팬들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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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장' SK 힐만 감독 "팬들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 (사진=SK 제공)

     

    SK 와이번스가 극적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SK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연장 10회말 터진 한동민의 끝내기 홈런으로 넥센 히어로즈를 11-10으로 제압했다.

    2연승 뒤 2연패로 분위기를 내줬던 SK는 안방에서 또다시 넥센을 꺾으며 두산 베어스가 기다리는 한국시리즈로 향하게 됐다.

    극적인 경기였다. SK는 9회초까지 9-4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었지만 내리 5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9-10으로 맞이한 10회말 공격. 선두타자 김강민이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부진하던 한동민이 끝내기 홈런으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다음은 SK 트레이 힐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를 마친 소감은?

    "너무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먼저 김광현부터 얘기하겠다. 정말 잘 던졌다. (6회말) 임병욱에게 슬라이더를 던졌던 게 가운데로 몰렸지만 크게 실수한 것은 없었다. 추가 점수를 내준 상황에서 김태훈의 홈 커버가 늦지는 않았다. 포지션이 멀었다"

    "(6회에) 많은 점수를 뽑았다. 강승호, 김성현의 볼넷 출루가 우리에게 중요했다. 최항의 타구는 본인 커리어에서 가장 큰 안타가 아닐까 생각한다. 어려운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그렇게 친 것은 정말 컸다"

    "켈리는 7회에 효율적으로 잘 던졌다. 8회와 9회에 제구가 좋지 않았다. 가운데로 몰린 공이 몇개 나왔다. 9회에는 수비 실책으로 점수를 내줬다. 신재영은 박병호를 상대로 높은 직구를 던졌다"

    "김강민은 정말 훌륭했다. 전반기 동안 2군에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철저한 준비로 1군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10회말에 때린 홈런으로 우리가 더 좋은 상황으로 계기를 만들었다. 그리고 한동민이 경기를 끝내줬다"

    "현재까지 총 3명의 캡틴을 거쳤다. 처음에 김강민이 팀의 주장을 맡고 있었고 작년에는 박정권, 올해는 이재원이 주장이었다. 이재원이 경기 전 못 걸을 정도로 발이 아팠다. 끝까지 뛰고 싶다고 얘기했다"

    "로맥의 3점 홈런은 정말 컸다. 거기서 흐름을 가져왔고 최항도 멋진 활약을 했다"

    ▶ 산체스 대신 켈리가 불펜에서 등판한 이유는?

    "길게 던질 수 있는 투수를 원했다. 켈리가 2차전 때 잘 던졌다. 산체스는 길게 던지지 않은지 오래됐다. 그런 점을 고려했다. 또 산체스는 부상 경력이 있어 고민했다. 결과적으로 길게 던질 수 있는 투수를 기용했다"

    ▶ 9회에 동점을 내준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9회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실수를 안했으면 하지만 실수는 나올 수 있다.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시즌을 돌아보면 실책으로, 투구로 인해 안 좋은 결과가 나온 적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만 바라보겠다. 좋았던 것만 떠올리겠다"

    "두팀 다 양팀의 컬러를 잘 보여줬다. 두팀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한국시리즈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어느 정도 한국시리즈를 위한 구상은 있다. 오늘 기자회견이 끝나고 선수단과 미팅을 하고 이후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하고 구체적으로 계획을 잡겠다"

    "넥센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1차전부터 마지막 5차전까지 멋진 모습을 보였고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싸우는 모습은 상대였지만 보기 좋았다. 넥센 장정석 감독에게 리스펙트(존경심)을 전한다. 나이트 투수코치에게도 감독과 함께 정말 훌륭한 팀을 만들어나간 점에 대해 높게 생각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가족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선수들이 멀리 나가있으면서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많은 격려를 해주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 한국시리즈 1차전 투수 운영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어느 정도 생각은 했지만 구체적이지는 않다"

    ▶ 처음 SK를 맡았을 때 2년 안에 한국시리즈에 오를 자신이 있었는지

    "처음 맡았을 때 SK 야구에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하는데 있어 긍정적이었고 생산적인 체계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지금까지 거쳐온 과정을 보면 뒤에서 많은 도움을 준 사장님과 단장님, 운영팀장 등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SK를 볼 수 있었고 만들 수 있었다. 새로운 선수들을 성장시켰고 현 레벨까지 성장하면서 새로운 선수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지금까지 SK 팬들이 없었다면 모든 게 불가능했을 것이다. 팬들이 늘어난 것을 알고 있고 앞으로도 더 커지기를 바란다"

    ▶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우승할 기회를 잡았다

    "큰 기대와 함께 시즌을 시작했다. 기대가 큰 만큼 긍정적으로 생각해왔다. 옛 경험을 통해 항상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있다. 그래서 계속 발전했고 성장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승리의 영광은 선수들에게 돌아가야 한다. 코칭스태프도 항상 열심히 잘 준비했고 팀을 위해 헌신했다. 하나로 뭉친 팀을 볼 수 있었다"

    "Have a good night, or Have a good mo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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