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국회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년도 예산안 심사와 민생법안 처리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제6차 고위 당·정·청 협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4일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아동수당 지급범위를 100%로 확대하자는 제안을 해준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야당과 저출산 문제를 충분히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내년도 예산안과 부수법안 처리 등에 대해 입장을 나타냈다.
한국당이 저출산 문제 극복을 아동수당을 소득 관계없이 초등학교 6학년까지 확대하고, 30만원으로 올리는 등 복지제도 확대 내용을 발표하자, 민주당이 이를 고리로 야당과의 협조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그러나 저출산 문제 극복이 단순히 예산 재정만으로 되지 않는다"면서 "우리사회 의식과 제도, 문화 여러 측면에서 종합적이고 구조적 개혁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된다"고 여야가 저출산 극복을 위한 특위에서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 또한 이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인 '포용국가' 관련 예산을 강조하면서 야당과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특히 22조원에 이르는 아동수당, 청년지원급, 근로장려금, 일자리 안정자금, 어르신 기초연금 등이 민생 관련된 매우 중요한 예산"이라며 "포용국가를 위해 일자리를 잘 만드는 내년 예산의 중점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야당을 잘 설득하는 일도 중요한 일"이라며 "예산 가능한 낭비 안되도록 하면서 야당과 합의를 잘 이끌어 내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