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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앵란 남편 신성일에 "우리는 동지, 끝까지 멋있게 죽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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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앵란 남편 신성일에 "우리는 동지, 끝까지 멋있게 죽어야"

     

    4일 영화배우 신성일의 별세 소식에, 아내인 배우 엄앵란의 과거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2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고인의 암투병기가 그려졌다.

    두 사람의 막내딸 강수화 씨는 당시 엄앵란이 신성일을 위해 병원비를 직접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엄앵란은 "내 남편 신성일은 내가 책임져야 하고, 먹여살려야 하는 큰 아들이다. 죽을 때까지 VVIP 특실에서 대우받고 돌아가셔야 한다. 작은 방에서 병원비도 없어서 돌아가시는 거 못 본다. 내 남편이니까. 난 그걸 책임져야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네 아버지가 '돈 꾸러 다니면서 병원비 내고, 자식들에게 손 벌리는 배우는 싫다'고 했다"며 "우리는 동지야. 끝까지 멋있게 죽어야 한다"라며 의리를 강조했다.

    당시 신성일은 전화로 엄앵란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엄앵란은 "왜 감사 인사가 없었나 했다. 기다렸다"라며 반갑게 전화를 받았고 신성일 씨는 "고맙소"라며 짧게 답했다.

    한편, 두 사람은 54년 전인 1964년 11월 결혼했다. 세기의 결혼식이었다. 두 사람을 보러온 하객과 시민이 4000여 명에 달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생활 습관 등의 이유로 별거를 시작했다. 신성일은 자서전에서 자신의 외도를 공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이혼하지 않고 별거만 했다.

    2016년 엄앵란이 유방암 판정을 받은 후 절제 수술 등 투병하게 되자, 오랜기간 집을 떠나 있던 신성일이 돌아와 엄앵란을 간호했다.

    이후 2017년 6월 신성일이 폐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전남의 한 의료기관에서 항암 치료를 받아왔지만, 이기지 못하고 끝내 4일 새벽 향년 8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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