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재. (사진=KBL 제공)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최근 두 시즌 동안 "국내 선수들이 성장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특히 장신 외국인 선수 머피 할로웨이가 부상을 당했기에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필수다.
유도훈 감독이 지목한 선수 중 하나가 바로 강상재다.
강상재는 첫 시즌 평균 23분1초를 뛰면서 8.2점 4.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드래프트 1순위 이종현(현대모비스), 2순위 최준용(SK)을 제치고 신인상을 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 28분1초를 소화했고, 9.4점 5.2리바운드를 찍었다.
올 시즌은 더 성장했다. 1라운드 9경기에서 평균 13.6점 5.2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국내 득점 5위에 해당하는 기록. 출전 시간은 24분33초로 지난 시즌보다 줄었지만, 필드골 성공률이 60%(59.1%)에 육박할 정도로 공격이 정확해졌다.
4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SKT 5GX 프로농구 KT전에서도 강상재의 활약이 빛났다.
대체 외국인 선수 윌리엄 다니엘스가 22점, 기디 팟츠가 29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강상재가 14점으로 뒤를 받쳤다. 강상재는 종료 4분25초를 남기고 마커스 랜드리에게 파울을 범해 5반칙으로 물러났지만, 이미 94대79로 전자랜드가 크게 앞선 상황이었다.
최종 기록은 14점 4리바운드. 11개의 2점슛을 던져 7개를 성공시켰다. 필드골 성공률 64%였다.
전자랜드는 2쿼터 종료 1분33초를 남기고 다니엘스의 득점으로 43대41로 경기를 뒤집은 뒤 한 차례도 리드를 뺏기지 않고 108대92로 이겼다. 두 외국인 선수와 함께 박찬희가 15점 9리바운드 10어시스트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전자랜드는 6승4패를 기록, KT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