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최주환. (사진=두산 제공)
"오늘 이기면 원점이잖아요. 어제 패배는 잊고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정규리그 챔피언 두산 베어스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최주환은 빛났다. 긴 휴식기에도 불구하고 타격감을 유지하며 팀이 챙긴 3점 모두를 책임졌다. 그는 이제 단 한 경기에 패했을 뿐이라며 반격도 다짐했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2018 KBO 한국시리즈(KS) 2차전을 치른다.
전날 두산은 3-7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최주환은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과시했다.
좋은 성적을 남겼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최주환은 "KS 역시 시즌의 연장이라 생각한다. 평소와 다름없이 경기에 임한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도 "하지만 팀이 패해 아쉽다"고 밝혔다.
예열은 마쳤다는 생각이다. 최주환은 "KS는 한 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4승을 먼저 해야 한다"며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면 된다. 김재환, 오재일 등 주축 선수들이 잘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오늘은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수단의 분위기도 가라앉지 않았다. 최주환은 "다른 때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한다"며 "오늘 이기면 승부는 원점이다. 패배는 빨리 잊고 2차전을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정규리그 1위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최주환은 "SK는 강팀이다.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우리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다. '전쟁'에 임한다는 마음으로 정규리그 우승팀답게 나아간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