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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이임하는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격려…"같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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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대통령, 이임하는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격려…"같이가자”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청와대 초청
    브룩스 사령관 합참잡지 기고글 인용, 한미동맹 가치 평가
    "2차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획기적 진전 기대"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동주공제(同舟共濟)의 정신으로 한미 동맹은 지난 1년간 한반도에서 정말 놀라운 극적인 변화를 만들어냈다"며 "우리의 동맹이 영원할 수 있도록 끝까지 같이 가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등 주요 지휘관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한미동맹의 정신, 한미동맹이 지금 가고 있는 길에 대해서 그(동주공제)보다 더 적합한 표현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동주공제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한 것은 오는 8일 한국을 떠나는 브룩스 사령관이 최근 합참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한미 동맹을 '한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라고 언급한 점을 상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은 북한의 거듭된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비롯된 한반도를 덮어 누르던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공포를 걷어내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의 구축이라는 희망을 만들어냈다"며 "나는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가 획기적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전쟁의 포화 속에 피로 맺어졌지만 거기서 멈추지 않고 한반도의 평화를 만들어내는 동맹, 그리고 한국과 미국의 안보와 번영을 이끌어내는 동맹, 더 나아가서는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이끌어내는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올해 조성된 남북 화해국면과 비핵화, 한반도 평화정착 국면에 한미동맹이 근간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국내 보수층 일부에서 제기되는 한미동맹 균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년 6개월 한국 근무를 마치고 귀국하는 브룩스 사령관은 "대통령께서 항상 모범이 되고, 적시에 적절한 결심을 내림으로써 한미 동맹이 강력한 태세를 유지해나갈 수 있도록 근간을 다졌다"며 "특히 작년 11월29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있었을 때 대통령을 포함한 청와대에서 우리 한미 대응 방안을 적절히 검토하고, 결심을 내려줬기에 한국군 전력의 준비태세의 강력함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유엔사와 미군 전력이 얼마만큼 준비가 돼 있는지를 시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을 총책임지는 브룩스 사령관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해 11월 북한이 화성-15형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하기 직전, 문 대통령이 발사 징후를 미리 포착하고 지·해·공 미사일 합동 정밀타격 훈련 권한을 합참의장에게 위임한 뒤 대대적인 정밀타격 훈련을 진행한 것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브룩스 사령관은 "우리는 하나의 산과 언덕을 정복하여 그 언덕의 정상에 와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누구보다 잘 아시겠지만 대한민국엔 산이 참 많다. 그만큼 우리가 극복해야 할 언덕들과 또 도전과제들이 많이 있다"며 "다 함께 노력함으로써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여건을 마련하는 가운데 북한 지역에서 아직 모국으로 귀환하지 못한 유해들을 다 발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리를 함께 한 케네스 윌스바흐 주한미군 부사령관은 기자들과 만나 지난 9월 평양에서 채택된 남북 군사합의서에 따른 비행금지구역 설정이 매우 단시일 내에 이뤄졌다는 점을 평가했다.

    윌스바흐 부사령관은 "비행금지구역 설정은 내 전공 분야인데, 한국 공군은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따라 새로운 비행훈련 지역을 설정하는 일을 2주일만에 해냈다. 만약 같은 일을 미국에서 했다면 2년은 걸렸을 것"이라며 "비행금지구역 설정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훈련과 방어 태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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