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히어로즈 구단이 6일 키움증권과 스폰서 계약을 맺으면서 9년 동안 함께 해온 넥센 히어로즈의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사진=넥센)
프로야구 서울 히어로즈가 넥센타이어와 9년 동거를 접고 키움증권 이름을 걸고 내년부터 시즌을 치른다.
히어로즈는 6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메인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이며 총액 500억 원 규모의 후원을 받는다.
히어로즈와 키움증권은 내년 1월 중 메인스폰서십 출범식을 열 예정이다. 팀 이름과 CI도 그때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8년 현대 야구단을 흡수 창단한 히어로즈는 2010년부터 넥센타이어와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넥센 히어로즈로 올해까지 9시즌을 치렀다.
넥센은 2013년부터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하며 신흥 강호로 입지를 다졌다. 넥센타이어도 히어로즈의 성장 속에 업계에 이름을 알리면서 두 차례 스폰서 재계약을 했다.
다만 이장석 전 구단 대표가 횡령과 비리 혐의로 구속되는 과정 속에 스폰서십에 균열이 갔다. 넥센타이어는 구단의 투명한 경영을 요구하며 올해 한때 구단 지원을 유보하기도 했다. 결국 동거는 끝이 났고, 히어로즈가 새 스폰서를 찾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