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장하성 정책실장이 "내년에는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공정경제의 실질적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희망을 표현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경제 투톱'으로 불리는 김 부총리와 장 실장에 대한 경질설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두 사람의 시각차이가 끝까지 드러나는 대목이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 실장의 발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런 발언이 나온 맥락은 이렇다.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이 "연말 쯤에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김 부총리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이 "장 실장이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다"고 하자, 김 부총리는 "다른 사람이 한 얘기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정책실장이 어떻게 다른 사람인가. 장 실장 대변인 역할을 하는 건가"라고 따져 묻자, 김 부총리는 "경제 예측에 있어서 저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장 실장의 발언에 대해 "당정청 회의 때 기자들한테 이야기한 것 같은데, 아마 희망을 표현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청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국회에 제출된 예산안과 법률이 통과돼 집행되면 내년에는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공정경제의 실질적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부총리는 또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느냐"는 이 의원의 질문에 "고용상황 등에 대해 책임회피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