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DMZ 화살머리고지에서 정강이뼈로 추정되는 유해가 또 발견됐다.(사진=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제공)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9.19. 남북 군사합의서’의 남북공동유해발굴 이행을 위한 지뢰제거 및 도로개설 작업 중 화살머리 고지에서 3번째와 4번째 유해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3번째 유해(종아리뼈)는 지난달 29일 지뢰제거 작업 중, 4번째 유해(정강이뼈)는 5일 도로개설 작업중 발견됐으며 2구의 유해 모두 6․25전쟁 시기 화살머리고지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국유단은 밝혔다.
국유단은 세 번째 유해는 지난달 30일, 네 번째 유해는 6일 수습해 약식제례후 임시 봉안소에 안치했으며이후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감식과 DNA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화살머리 고지 일대에서는 지난달 24일 고(故) 박재권 이등중사의 인식표 등 유해와 유품이 처음 발견된 이후 현재까지 총 4구의 유해와 유품 5천여점이 발견됐다.
앞서 남북은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을 통해 내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강원도 철원의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남북공동유해발굴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남북은 공동유해발굴에 앞서 사전 작업으로 지난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화살머리고지일대에서 지뢰와 폭발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우리군은 지난 10월 1일부터 현재까지 지뢰제거 작업을 위해 연인원 5천여명의 장병을 투입해 단 한건의 안전사고 없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화살머리고지는 6. 25 전쟁 당시 남북이 치열하게 전투를 했던 철의 삼각지 전투지역 중 하나로, 1951년 11월부터 1953년 7월까지 국군 2․9사단, 미군 2사단, 프랑스대대와 중공군이 전투를 벌였다.
이 고지에서 국군 2백여명이 전사하였을 뿐만 아니라 미군과 프랑스군도 1백여명의 인명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