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이 이라크에서 4개월간 체류하다 귀국한 직후 사망했다.
이 남성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증세로 신고됐지만 1차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8분쯤 건설업자 이모(61)씨가 인천 서구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이씨는 올해 7월부터 이달 5일까지 4개월 동안 업무차 이라크에서 체류했다.
이씨는 카타르를 경유해 5일 오후 5시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오후 9시쯤 인천의 한 찜질방을 찾았다.
이씨의 보호자는 "6일 오전 6시와 9시 등 두 차례에 걸쳐 찜질방을 찾았는데 의식이 있었다"며 "그런데 오전 11시쯤 다시 갔더니 의심이 없어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119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이씨는 숨지기 전 발열과 기침 등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오후 1시 6분쯤 서구보건소에 이씨를 메르스 의심환자로 신고했지만 오후 6시33분 보건당국의 1차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1차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2차 검사없이 메르스 의심환자에서 해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