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뼈있는 농담' 김태형 "유희관, 입담 과시할 때 아냐"

야구

    '뼈있는 농담' 김태형 "유희관, 입담 과시할 때 아냐"

    '희관아, 내 눈 피하지 마' 두산 김태형 감독이 7일 SK와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웃으며 답하고 있다.(인천=노컷뉴스)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두산-SK의 한국시리즈(KS) 3차전이 열린 7일 인천 SK 행복드림 구장.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태형 두산 감독은 4차전 선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두산은 1~3차전까지는 확실한 로테이션이다. 에이스 조시 린드블럼-세스 후랭코프-이용찬이다. 모두 정규리그에서 15승 이상씩을 거뒀다. 후랭코프가 18승으로 다승왕이고 나머지 2명이 15승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4선발은 확실하지 않은 상황. 김 감독은 "젊은 투수인가, 베테랑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좌완 아니면 우완"이라는 농담으로 응수했다.

    일단 김 감독은 "유희관이 오늘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더라"면서 "본인이 불펜 투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더라"고 넌지시 힌트를 줬다. 4차전 선발은 아니라는 뜻. 유희관은 올해 29경기 등판, 10승을 거뒀지만 10패를 안았고 평균자책점(ERA)도 6.70에 이르렀다.

    김 감독은 "유희관과 함께 장원준, 이현승까지 좌완들을 불펜으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민, 박정권 등 한 방이 있는 SK 좌타자들을 봉쇄하겠다는 것. 리그 대표 좌완 선발 장원준도 올해 부진으로 불펜으로 등판했고, KS 1차전에서도 중간에 나온 바 있다.

    한때 '판타스틱4'를 형성한 두 좌완에 대해 김 감독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2년 연속 KS 우승을 할 때 주축이었던 투수들"이라면서 김 감독은 "본인들도 얼마나 마음이 안타깝겠느냐"고 입맛을 다셨다.

    김 감독의 아쉬움은 KS 미디어데이에서도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미디어데이에 이용찬, 정수빈이 재미있는 말도 던져야 하는데 너무 진지하더라"면서 "옆에서 듣는 내가 다 부담이 되더라"고 운을 뗐다. 그동안은 재치 입담의 유희관이 그 역할을 했지만 올해는 작아진 팀 비중에 미디어데이에도 나서지 못했다. 김 감독은 "본인이 손사래를 치더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다. 김 감독은 "유희관은 지금 미디어데이에서 입담을 과시할 때가 아니다"고 웃으며 말했다. 언중유골, 마운드에서 각성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김 감독의 넉넉한 실마리로 두산의 KS 4차전 선발은 이영하로 사실상 굳어졌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