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권덕철 차관과 박명수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장이 7일 오전 북측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 남북 보건의료협력 분과회의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동철 보건성 부국장, 박철진 조평통 참사, 박명수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장, 보건복지부 권덕철 차관, 통일부 김병대 인도협력국장, 보건복지부 권준욱 건강정책국장.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남과 북은 전염병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안에 전염병 정보를 상호 교환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남북은 7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보건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남북은 결핵과 말라리아를 비롯한 전염병의 진단과 예방치료를 위해 서로 협력하고, 포괄적이며 중장기적인 방역 및 보건의료협력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남북은 또 전염병 공동 대응 및 보건의료협력사업의 효과적인 이행을 위한 문제들은 남북공연락사무소를 통해 정례적으로 협의해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보건회담에는 남측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과 권준욱 복지부 건강정책국장,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이 참석했고, 북측에선 박명수원장 외에 박동철 보건성 부국장, 박철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참사가 나왔다.
권 차관은 마무리발언을 통해 "올해 안에 전염병 정보교환 사업을 실시하는 것은 가시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결핵과 말라리아 등 시급한 전염병 공동대응 체계를 구축하면 남북교류가 활성화됐을 때 큰 밑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도 "오늘 회담에서 이뤄낸 첫 합의를 성실히 이행해 나가며 이 귀중한 경험을 토대로 우리 겨레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북남 보건의료 협력과 교류의 성과를 더욱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북이 보건 관련 회담을 여는 것은 '10·4선언' 직후인 2007년 12월 남북보건의료·환경보호협력분과위원회 이후 11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