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이 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조제 무리뉴 감독과 자책골을 기록한 유벤투스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 40분 이후 두 골을 몰아쳐 경기를 뒤집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4차전 유벤투스와 원정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2승1무1패 승점 7점을 기록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위로 올라섰다. 유벤투스는 여전시 승점 9점 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친정팀을 상대로 선제골을 뽑았다.
호날두는 후반 20분 후방에서 날아온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었다.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453분 만에, 21번째 슈팅으로 기록한 골이었다.
무엇보다 유벤투스는 2009년 바이에른 뮌헨전 이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홈 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패배가 눈앞까지 다가왔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교체로 반전을 꾀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마커스 래쉬포드와 후안 마타, 마루앙 펠라이니를 차례로 투입해 변화를 줬다.
후반 41분 동점골이 터졌다. 교체 투입된 마타였다. 마타의 왼발 프리킥이 유벤투스 골문을 활짝 열었다. 이어 후반 45분에는 보누치의 자책골이 나왔다. 애슐리 영의 프리킥이 보누치의 얼굴에 맞고 자책골이 됐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마지막 5분을 남기고 2골을 넣어 승리한 것은 1999년 바이에른 뮌헨과 결승전 이후 처음이다.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경기력은 훌륭했다. 유벤투스는 전반 한 번의 기회 밖에 없었을 정도로 우리가 경기를 컨트롤했다"면서 "두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결국 해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