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올해 3분기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기준 5993억원의 매출과 307억원의 영업 이익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전분기 대비 2%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감소했다. 자회사 영업비용이 대폭 증가한 탓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률은 5.1%다.
부문별로는 콘텐츠 플랫폼에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멜론 유료 가입자가 전분기보다 15만명 증가하면서 뮤직 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 늘어난 1360억원을 기록했다.
게임 콘텐츠 매출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067 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신작 게임 출시 지연과 검은사막 해외 비수기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11% 하락했지만, 배틀그라운드 PC방 매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994억원을 달성했다.
기타 유료 콘텐츠 매출은 전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57% 성장한 713억원이다. 올해 진행된 카카오페이지와 픽코마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카카오페이지의 거래액이 전년동기 대비 51%, 픽코마가 165% 늘었다.
광고 매출은 플러스친구, 알림톡 등 카카오톡 메시지 기반 광고 등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인 16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카카오톡 광고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 광고 매출 증가 영향으로 10% 늘어났다.
기타 매출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메이커스 등 커머스의 지속적인 성장과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신규 사업의 매출 상승에 따라 전분기 대비 5%,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한 1255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의 분기 매출에도 수익성은 크게 둔화됐다.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등의 성장에 따른 콘텐츠 수급 비용 증가, 카카오페이의 거래액 성장에 따른 지급 수수료 증가 등으로 인한 영업비용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영업비용은 전분기 대비 1%,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한 5686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연말까지 합병, 분사 등을 원활히 마무리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지난 9월 뮤직플랫폼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M과 합병하고 지난 1일에는 음악 및 영상 사업부문을 별도의 법인으로 분사했다. 내달에는 커머스 사업부문을 분사해 '카카오커머스'를 설립한다.
AI 플랫폼 확산을 위해 지난 9월 사용성을 개선한 스마트스피커 '카카오미니C'를 출시한 데 이어, 이날 스마트홈 플랫폼인 '카카오홈'을 선보였다.
카카오는 현대∙기아자동차와 공동 개발 중인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 출시될 신차부터는 차량 내에서 카카오의 AI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 연말에는 AI생태계의 확장을 위해 외부 개발자가 카카오톡 챗봇과 카카오미니용 음성 서비스를 함께 개발할 수 있는 개발 플랫폼인 '카카오i 오픈빌더'를 오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