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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호 국립극장장 "개관 70주년 앞둬…남북 예술 교류 허브 역할할 것"

공연/전시

    김철호 국립극장장 "개관 70주년 앞둬…남북 예술 교류 허브 역할할 것"

    "시대적 예술 흐름의 선도 역할과 공공성 회복"
    "사람의 가지가 존중받는 휴머니즘을 통한 예술 창작"
    "2020년 개관 70주년, 전 세계 대상 페스티벌·특별시즌 프로그램 등 준비"

    김철호 국립극장장. (사진=국립극장 제공)

     

    "국립극장은 전통과 민족예술을 동시대로 승화하는 소임의 비중이 크다. 공동 작품 제작, 공동 무대 구성 등 전통과 민족예술을 주제로 북측과의 공연이 가능하다고 본다."

    제34대 국립극장장으로 취임한 지 약 50일이 된 김철호 신임 극장장은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립극장이 민족화합을 위해 남북 공연예술문화 교류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남북의 여러 장르의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문화예술분야에서는 남북 예술단의 방문이 이루어졌다. 그런 중에 국립극장 또는 국립예술단 수준의 예술단의 교류도 준비 중이다"고 했다.

    이어 "내후년이 국립극장 개관 70주년이자, 대극장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다. 이때 전 세계를 상대로 개과 페스티벌을 계획 중인데, 이 자리에 북측 국립 예술단도 초청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측 예술과 우리는 공통점도 많지만 다른 점도 많아, 상호 교류가 선행하는 연구가 있어야 한다"며, "이 계획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철호 국립극장장. (사진=국립극장 제공)

     

    그는 자신의 비전으로 "시대적 예술 흐름의 선도 역할과 공공성 회복"을 강조했다.

    국립극장의 역할에 대해서는 "제가 1960~70년대 국립극장은 전통예술을 보존하고 전승하는 역할에 비중이 컸고, 근래에는 전통의 현대화와 세계화에 초점을 맞추는 게 중요한 미션으로 자리 잡았다"며 "외국 연출가 또는 인정받는 국내 젊은 예술가와도 과감히 작업하며 젊은 관객과도 호흡할 것이다. 지금의 실험적인 작업 역시 일정 부분 지속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예술과 사람의 가치를 존중하는 '예술 휴머니즘'을 강조하며, 성과·경쟁 중심 시스템에서 사람 중심의 예술 창작, 자율성·다양성·창의성 발현을 돕는 예술의 포용력 실현, 안정적 창작 환경 및 소통·공감·협업의 조직 문화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미 김 극장장이 취임하기 전인 지난 7월에 국립극장의 시즌 프로그램이 확정 발표된 상황이고, 주요 사업 중 하나인 대극장 리모델링 역시 진행 중이다. 때문에 이날 간담회는 그가 추하는 비전이나 목표에 걸맞는 사업과 관련한 이야기는 들을 수 없었다.

    그는 "계획된 일을 안정적으로 진행, 마무리하는 것 역시 극장장으로서의 큰 과제이다"면서 "이와 동시에 전통예술을 현재화하고, 미래 작품을 준비하는 제작극장으로서의 역할도 최대화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공부하며 안목을 넓혀 나가겠다"고 약속하고, 70주년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작극장으로서는 선도적이며 실험적인 레퍼토리를 이야기했다. 그는 "공공 예술기관은 일반 예술단체에서 시도하기 어려운 영역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여건이 있다"며 "때문에 공공예술기관이 지금 시대를 어떻게 읽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공공 예술기관과 일반 예술단체의 차이, 시대적 사명을 분명하게 인식하며 공연예술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밖에 해오름 리모델링과 지하주차장 건립 공사를 계기로 시민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문화예술 지역 편차 해결 사업, 대한민국 대표 공연예술 문화유산 보존·전시 기관으로 공연예술박물관 육성 등의 공공성 사업 확대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2020년 개관 70주년에는 다양한 기념 사업을 추진하려고 계획 중이다. 페스티벌, 특별시즌 공연프로그램, 학술행사 등을 개최해 국립극장의 지난 역사와 의미를 되짚어보고, 새로운 미랴를 향한 출발과 도약을 국내외에 알리겠다고 했다.

    김 극장장은 서울대 국악학과를 졸업해 국립국악원 대금 연주자로 활동했다. 국립국악원 원장, 서울시 국악관현악단 단장을 역임한 전통예술 전문가이다. 임기는 2021년 9월까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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