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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상황서 돌아온 박주영, 더 무거워진 어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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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 상황서 돌아온 박주영, 더 무거워진 어깨

    이번 주말 전남과 36라운드 출전 예고

    강원과 34라운드에서 약 3개월 만에 1군 경기에 돌아온 박주영은 골까지 넣으며 여전히 건재한 기량을 과시했다. 박주영은 이번 주말 열릴 전남과 36라운드도 출전할 전망이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모두가 ‘위기’라고 입을 모은다. 바로 그 때 박주영(서울)이 돌아왔다.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의 종료를 3경기 남긴 상황에서 가장 이변이라고 할 수 있는 건 FC서울의 강등권 경쟁이다.

    35라운드까지 8승13무14패, 승점37로 강등권에서 경쟁하는 4팀 중에는 가장 상태가 나은 편이다. 하지만 한국에 프로축구가 출범한 1983년 이래 럭키금성이라는 이름으로 두 번, 안양LG로 한 번, FC서울로 세 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명문클럽이라는 점에서 올 시즌의 부진은 위기다.

    올 시즌 서울은 황선홍 감독, 이을용 감독대행에 이어 최용수 감독까지 세 번이나 리더십 교체라는 큰 변화를 겪었지만 좀처럼 순위는 상위권으로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최용수 감독이 복귀한 뒤 치른 리그 3경기에서 2무1패로 승리하지 못하는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

    가장 최근의 승리가 무려 8월 15일 수원 원정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할 정도로 최근 리그 12경기에서 5무7패의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이런 부진 속에 서울 팬들은 박주영의 존재를 찾았다. 한 때는 서울을 대표하는, 그리고 한국 축구를 대표했던 공격수였던 바로 그 박주영이다. 전임 황선홍 감독과 이을용 감독대행을 박주영을 중용하지 않았다. 2군리그에서 꾸준하게 출전한 박주영이었지만 좀처럼 1군 경기는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이 부임 후 두 번째 경기였던 강원과 34라운드에 박주영이 등장했다. 인천을 상대한 7월 22일 K리그1 19라운드 원정 이후 약 3개월만의 1군 복귀다. 이 경기에서 박주영은 후반 교체 투입돼 골까지 뽑았다. 비록 2분 만에 허무한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박주영은 분명 위기에 등장한 해결사였다.

    지난 대구 원정도 후반 교체 출전한 박주영은 다시 한번 홈 팬 앞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더욱이 11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 최하위 전남을 상대하는 36라운드는 승리 시 2부리그 자동 강등을 피할 자격을 갖게 되는 만큼 무승 행진의 탈출만큼 중요한 경기다.

    8일 경기도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전남전 미디어데이에 서울 선수단을 대표해 참석한 박주영은 “90분을 뛸 수도, 45분을 뛸 수도 있다. 10분을 뛸 수도 있지만 내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출전 시간을 신경쓰기보다 감독님이 넣어주셨을 때 내가 가진 걸 보여주고 어떻게 녹아들 것인지 생각한다. 어릴 때처럼 내가 무조건 뛰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꼭 해야 한다는 욕심은 없다.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돕고 또 기회가 온다면 그 때 보여주고 싶다”면서 “홈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남은 시간 잘 맞추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주영의 성숙해진 각오에 최용수 감독도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하지만 전략적으로 우리가 필요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면서 “훈련 잘 하고 있다. 경기장에서도 희생하겠다는 것을 보여준다. (박)주영이의 합류와 출전이 긍정적인 것은 사실”이라고 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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