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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넘어 함께 즐기는 제8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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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 넘어 함께 즐기는 제8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스탠딩]
    "시청각 장애인들은 영화를 보고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들의 영화 관람을 돕기 위해 화면해설과 한글자막을 넣어 선보이는 영화제가 있는데요.

    오늘 문화현장에서는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은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를 소개합니다."

    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주거환경의 물리적 장벽들을 제거하는 의미로 쓰였던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이는 이제 장애인과 고령자에 대한 법률적이고 문화적인 제한과 차별, 의식 상의 장벽까지 모두 허무는 것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배리어 프리' 움직임의 일환으로 장벽을 허물고 모든 이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영화문화를 만들어가는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열린 제8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 개막식.

     


    지난 2011년 시작된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는 기존 영화에 화면해설과 한글자막을 넣어 재 제작한 배리어프리영화들을 상영하고 있습니다.

    시각 장애인을 위해 화면의 상황과 배우의 표정 등을 화면해설사의 목소리로 들려주고, 청각 장애인을 위해선 각종 효과음과 배경음악의 느낌 등을 한글자막으로 상세히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배리어프리영화들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어르신, 다문화가족 등 그동안 영화를 쉽게 이해하기 힘들었던 비장애인 관객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개막한 올해 영화제에선 1956년에 제작된 이병일 감독의 '시집가는 날'이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국내 최초로 배리어프리버전의 고전 영화들을 선보입니다.

    [인터뷰] 김수정 대표 / 서울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고전을 읽고 다시 한 번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그리고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다함께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콘텐츠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오셔서 보시면 고전영화가 어떻게 배리어프리버전으로 탄생했는지 처음으로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영화제에선 장편 상영작으로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와 '심야식당2', 단편 에니메이션 상영작으로 '산책가'와 '페루자', 한글자막 단편 에니메이션 상영작으로 '두더문'과 '마음의 형태', 특별상영작으로 '볼링블링' 등이 선정돼 상영됩니다.

    또 배리어프리 관련 기술시연과 화면해설 라이브, 관객과의 대화와 포럼 등의 행사도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제8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는 오는 11일까지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진행됩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영상편집]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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